[No.1에게 듣는다]정문재 하이투자증권 선임차장

10여년간 투자자 양성 ‘시스템트레이딩 전도사’

컴퓨터가 자동으로 손절매 등 대응

투자자 심리 변화에 따른 피해 없어

투자 도움주려 온라인 카페 운영도

▲"절대수익을 보장하는 투자방법은 없습니다" 정문재 하이투자증권 교대역지점 선임차장은 "잘못된 투자습관을 바로 잡고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절대수익을 내는 투자방법은 없다. 감정적인 투자습관을 버리고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워야만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시스템트레이딩은 이 모든 것을 가능케하는 선진적 투자기법이다.”

정문재 하이투자증권 교대역지점 선임차장은 지난 10여년간 국내에 시스템트레이딩을 소개하고 투자자를 양성해 온 시스템트레이딩 전도사다. 그에게 시스템트레이딩을 배운 투자자만 3000명이 넘는다. 회사에 제안해 시스템트레이딩 전용 HTS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시스템트레이딩은 투자자가 특정지표와 데이터 등을 활용해 시장상황에 따른 전략들을 미리 세우고 조건에 맞게 자동으로 매매하도록 하는 투자 기법이다.

컴퓨터가 자동으로 손절매 등 대응을 하기 때문에 조건만 잘 설정하면 투자자의 심리적 변수에 따른 손해를 피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본인의 투자성향이나 노력을 반영해 만든 시스템이 아니라면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정 차장은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1년에 300%의 수익을 낸 시스템이 있다고 해서 그걸 그대로 가져다 쓰면 같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시스템트레이딩 투자에 실패하는 사례 대부분은 중간에 시스템을 멈추고 투자자가 직접 매매하는 경우라는 설명이다.

그는 “시스템트레이딩 성공은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좌우한다”며 “남의 시스템을 쓸 경우에는 답답함을 참지 못해 시스템을 중간에 멈추고 개인이 개입하다 보면 모든게 엉켜 손실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시스템을 멈추고 직접 투자했다 손실을 보면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되는 과정이 반복돼 큰 손실만 떠안게 된다는 것이다.

정 차장은 “시스템트레이딩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성과를 낸 모델을 자신에게 맞도록 바꾸고 검증, 평가 과정을 거쳐 자기 것으로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인만의 전략과 원칙을 만들고 적용시키는데 까지는 보통 3~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그는 “직접 투자를 할 경우에는 투자 실패에 대한 후회만 하고 지나가게 된지만 시스템을 만드는 기간동안 투자자들은 시스템에 남아있는 자신의 잘못된 투자습관과 거래방법을 확인해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매매기법을 체계화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차장은 시스템트레이딩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오프라인 강의 뿐 아니라 온라인 카페(cafe.naver.com/sysmetic)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카페에서는 투자자들이 모델로 삼을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과 그 모델의 일별 수익률을 제공한다. 또 시스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략, 지표, 수식, 관련 논문 등 시스템트레이딩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정 차장은 “가끔 시스템트레이딩을 전업으로 삼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며 “시스템트레이딩을 포함한 모든 투자의 가장 중요한 성공 비결은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