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유럽 구제금융 블록되나…스페인·프랑스 위기 급부상

입력 2011-11-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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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결국 구제금융 공동체로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스페인 같은 중채무국의 국채 금리는 구제금융 마지노선이라는 7%대를 넘나들고 있다.

국가 신용등급이 ‘AAA’인 프랑스에서도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안전지대가 사라지고 있다.

스페인이 17일(현지시간) 실시한 국채 입찰은 실망 그 자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인이 유럽 위기의 선두에 섰다고 진단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응찰률은 1.5배로 지난번의 1.76배에서 하락했고, 발행 금리는 7%에 가까운 6.975%로 200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보방크의 리처드 매과이어 채권 투자전략가는 “스페인의 이날 국채 입찰은 너무 초라했다”면서 “재정위기 우려가 스페인으로까지 번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국가 신용등급 강등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는 프랑스는 이날 2년물 3년물 5년물 등 총 69억8000만유로어치의 국채를 발행했다.

5년물 발행 금리는 2.82%로 지난달의 2.31%에 비해 크게 올랐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이날 6%대 후반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경제개혁에 대한 국내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언제라도 유로존의 뇌관으로 돌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리더십에 대한 우려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치러지는 스페인 총선에서는 중도우파인 국민당(PP)이 집권 사회당에 압승해 7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유럽도 휘청이고 있다.

2008년 2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고 잠잠했던 헝가리가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17일 “유럽 은행들에서 비롯된 불안이 전이될 위험이 상당히 커졌다”고 밝혔다.

헝가리 은행권은 이탈리아 독일 등 서유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대출 부실 위험이 큰 상황이다.

헝가리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유형의 협력에 관한 협상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새 협약이 포린트화 가치를 높이고,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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