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도 불안…“IMF와 새 유형의 협력 논의”

입력 2011-11-1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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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총재 “유럽은행 불안 전이 위험 커져”

헝가리에서도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17일(현지시간) 유럽 일부 은행들로부터 위험이 전이될 우려가 상당히 커졌다고 경고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4분기 대출시장전망보고서를 발표하고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더욱 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서유럽 은행들에 내년 6월까지 자본을 대폭 확충하라고 지시하면서 이들 은행들이 헝가리 자회사에 자본을 추가 투입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한 영향이다.

헝가리 은행들은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 등 서유럽 은행들의 자회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중앙은행은 “은행들이 국내적으로 경기 둔화 위험과 대출자산 부실 위험, 외화 대출 조기상환 프로그램 등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외화대출 조기상환 프로그램은 스위스프랑화와 유로화 기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에 1스위스프랑당 180포린트, 1유로당 250포린트의 고정환율로 대출잔액을 올 연말까지 상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헝가리 정부가 지난달 이 정책을 시작했으나 중앙은행은 이 프로그램이 은행권에 엄청난 손실을 끼치면서 동시에 기업대출시장을 고갈시킬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최근 포린트 가치는 유로에 대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가 헝가리의 국가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영향이다.

헝가리 정부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과 새로운 유형의 협력에 관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제부는 성명에서 “IMF와의 정례협의에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새로운 유형의 협력은 이전의 것과 달리 통화·경제적 주권을 떨어뜨리지 않고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보험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경제부는 성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경제부는 “헝가리는 IMF와 경제적 독립을 제한하는 유형의 협력을 끝내고 성장을 달성하는 모든 수단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새 협약으로 헝가리가 포린트화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여 포린트화 강세를 이끌고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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