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그들은 누구인가]⑪치열한 입사경쟁

입력 2011-11-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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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3종세트 필수 ‘입행 좁은문’

화이트칼러의 대명사 은행원. 80년대에는 종금사, 리스사, 증권사가 1등 직장이었지만 이제는 은행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경쟁률이 높다보니 은행원이 되는 길도 만만치 않다. 학점, 토익은 기본이고 흔히‘자격증 3종 세트’라 부르는 증권·펀드·파생상품 투자상담사 자격증도 필요하다. 여기에 각 은행마다 인정해주는 자격증도 따로 있다고 하니 은행 들어 가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하나은행 압구정 중앙지점에서 근무하는 H행원. 그는 대학시절 정보통신 관련 학과로 입학한 후 경영학과로 전과해 은행 입사를 준비했다. 경영·경제학과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경제 관련 지식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그는 금융과 경제 메커니즘을 이해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H행원은 경영학 공부를 하면서 자격증에도 도전했다. 그는 자격증 덕분에 가산점을 얻어 바늘구멍을 뚫을 수 있었다.

신한은행 압구정 갤러리아 지점에 근무 중인 J주임. 대학에서 경제학을 복수전공한 그는 시험에 대한 부담감은 덜 수 있었다. 그러나 은행에 대한 정보부족, 자기소개서, 면접 등이 난관으로 다가왔다.

그가 생각한 것은 직접 부딪쳐보는 것이다. 그는 신한은행 지점에 근무하는 창구직원을 무턱대고 찾아가 은행에 대한 이런 저런 정보를 얻었다. “은행에 들어가고 싶은데 정작 은행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습니다. 그래서 챙피함을 무릎쓰고 은행 지점을 방문해 신분을 밝히고 궁금한 것을 물어봤습니다.”

특히 그는 면접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면접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진행되니 얼마나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겠습니까. PT, 토론면접, 개인적인 이야기, 시사 상식 등을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죠.”

기업은행 석암지점 J행원. 그는 올해 금융권 화두로 떠올랐던 고졸 출신 채용자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금융권 종사에 대한 꿈을 키워온 J행원은 재학시절 금융동아리, 회계동아리를 동시에 하며 경제에 대한 지식을 쌓는데 노력했다. 모의투자대회, 증권경시대회, 회계 대회 등 학교 내에서 실시하는 금융관련 대회에도 꾸준하게 참가했다.

J행원은 특히 면접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고졸행원들의 채용전형이 ‘서류-면접’으로만 진행되는 만큼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J행원은 “고졸출신을 채용하기 때문에 면접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경제관련 지식 습득과 병행해 취업담당 선생님과 모의 면접까지 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금융은 곧 사람이다. 우리나라 금융이 희망이 있는 건 이처럼 열정과 꿈을 지닌 금융인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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