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 상승에 교역조건 11분기만에 ‘최악’

입력 2011-1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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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등 원자재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이 11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2일‘2011년 3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지수’ 발표를 통해 올 3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78.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4분기 75.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년 동기인 87.3에 비해서는 9.9% 악화했다. 하락폭으로도 지난 2008년 4분기 -13.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지수다. 78.7을 기록했다는 것은 100개를 수출해서 번 돈으로 78.7개의 상품만 수입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2005년(100)을 기준으로 삼는다.

한은은 원유 등 원자재와 소비재의 상승 영향으로 수입단가지수가 수출단가지수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순상품교역조건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수출단가지수는 반도체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화공품의 단가가 오르면서 올 3분기 112.7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5% 상승했다. 수입단가지수는 원유 등 원자재가 오른 영향으로 143.1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1.5%나 늘었다.

반면 소득교역조건지수는 3분기 137.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133.6보다 3.1% 개선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단가가 아닌 총 수출금액을 수입금액으로 나눈 것으로 2005년(100)을 기준으로 삼는다.

즉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높아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악화했지만 수출물량이 늘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개선한 것이다.

항목별로는 수출물량지수는 반도체, 기계류, 철강제품이 늘면서 올 3분기 174.9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3%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반도체, 직접소비재 등이 늘면서 147.0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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