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빚 공화국]실질소득 중 부채 비중 무려 70%

입력 2011-11-14 11: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빚 상환능력 갈수록 악화경기 준화 땐 서민 직격탄

가계에서 실제 쓸 수 있는 소득에서 빚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등 서민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가계 상환능력이 최악인 상황에서 글로벌 재정위기의 여파로 경기가 둔화할 경우 서민들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과 비은행을 포함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826조원으로 해당 분기를 포함한 직전 1년간 국민총처분가능소득 1204조6000억원의 68.6%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최대치다. 매년 6월 말 가계대출 잔액이 직전 1년간 국민총처분가능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52.0%로 처음 절반을 넘어선 이후 △2003년 54.4% △2004년 54.5% △2005년 55.7% △2006년 58.5% △2007년 60.4% △2008년 63.8% △2010년 67.6%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가구별 빚 상환능력도 점점 악화되고 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520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2.7%나 늘어났다. 반면 가구당 평균 자산은 2억9765만원으로 7.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렇듯 가계의 빚 상환 능력이 나빠진 것은 자산보다 부채가 5.2%포인트 더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담보·신용대출 등 금융부채는 같은 기간 14.2% 증가했지만 가처분소득은 7.7% 소폭 늘었다. 이에 따라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중은 109.6%로 6.2%포인트 올랐다. 즉 세금 등을 제외하고 실제 쓸 수 있는 소득이 100만원이라면 금융부채는 110만원에 달해 가계들이 ‘마이너스 가계부’를 쓰고 있다는 것.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거주자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거주자들의 가처분소득은 연 3485만원으로 지방 거주자보다 고작 12.9% 높았다. 그런데 이들의 부채는 7336만원으로 비수도권 거주자보다 126.3%나 많았다.

앞으로 가계부채 부담은 급격히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재정위기의 여파로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3%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 소득이 늘어날 유인이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향후 가계의 빚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더욱이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안한 상황에서 금융기관으로 부터 상환압력이 들어온다면 과다 부채 가구를 중심으로 가계가 쓰러질 수 있다”며 가계부채 연착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환율 1480원 뚫고 숨고르기… 외환스와프 카드 가동
  • 서울 주택 공시가 4.5%↑…강남·마용성 세 부담 늘듯
  • '쌍란' 달걀의 진짜 정체 [에그리씽]
  • 키,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 결국⋯"집에서 진료받은 적 있어, 깊이 반성"
  • 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 최강록 "거봐, 조리길 잘했지"…'흑백요리사2' 유행어 벌써 시작?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481,000
    • -0.28%
    • 이더리움
    • 4,356,000
    • -0.95%
    • 비트코인 캐시
    • 817,500
    • +0.68%
    • 리플
    • 2,843
    • -0.94%
    • 솔라나
    • 190,000
    • -0.73%
    • 에이다
    • 568
    • -1.56%
    • 트론
    • 417
    • -0.24%
    • 스텔라루멘
    • 324
    • -2.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260
    • -0.4%
    • 체인링크
    • 18,860
    • -1.92%
    • 샌드박스
    • 179
    • -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