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인찾기로 주가 재평가-토러스투자證

토러스투자증권은 11일 하이닉스에 대해 주인찾기로 주가가 재평가 받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3조4000억원 이상 제시했으면 딜은 성공"이라며 "SK텔레콤은 검찰의 압수수색이라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10일 이사회를 개최, 입찰제안서를 단독으로 제출했고 채권단은 11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현금 및 단기매매증권 약 2조7000억원, 투자 확약서(LOC) 약 2조원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SK텔레콤은 하이닉스 매각 최저 입찰가격을 약 3조4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했다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지난 9월 22일 하이닉스는 주식관리협의회가 선정한 우선협상대상자에게 제3자 배정 방식을 통해 1억185만주를 발행하기로 결의했고 신주 입찰 가격과 신주 발행 이사회 결의일 전일로 산정한 기준주가 중 높은 가격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사회 결의일 종가에 따라 기준 주가 변동이 있지만 1주 평균 주가를 2만3100원으로 가정하면 약 2조3527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이닉스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약 2조3000억원과 올해 EBITDA내 약 3조원을 합해 약 5조원을 2012년 설비투자에 사용해 낸드 생산캐파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2012년 실적대비 현주가는 PBR 1.4배에 거래돼 역사적 하단부에 걸려 있으며 10년 동안 주인찾기로 할인율을 적용 받았지만 주인찾기가 완료되면 주가는 재평가 받아야 한다"며 "이동통신과 메모리 업체간의 결합은 시너지 효과가 적을 수도 있지만 하이닉스는 자금여력이 풍부한 주인을 찾았고 SK텔레콤은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중장기 성장성은 밝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