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9일 국내 주식시장이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의 한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 상향으로 유럽시장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초 ECB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음에도 유럽의 A등급 금융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고 AA등급 이상의 금융채 금리는 하락세"라며 "이는 시장이 투자적격 등급을 AA로 올려잡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따라서 한국의 신용등급이 AA-로 상향될 경우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시장의 안정성을 더욱 높게 평가할 것"이라며 "등급 전망 상향의 타이밍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상향될 경우 디폴트 비율은 85bp에서 70bp로 낮아진다"며 "이는 컨트리 리스크를 낮추고 이로 인해 주식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22.5bp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한국 시장의 적정 PER이 10.5배라면 신용등급이 상향됨으로써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0.3배 정도 높아질 것이란 추정이 가능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이에 "개별 국가들의 재정건정성이 시장 선택에 중요한 잣대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주식시장의 유럽과 차별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