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기아차 중국 전략의 핵심기지 “옌청 2공장을 가다”

입력 2011-11-04 10: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3공장 추진의 전략적 근거지로 성장, 철저한 품질관리로 현지전략형 K2 생산해

▲장쑤성 옌천에 위치한 기아차 2공장의 세라토 생산라인에서 현지 근로자가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옌청은 그저 작은 지방소도시였어요. 인구도 30만명이 조금 넘었는데 지금은 75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발달한 게 전부 기아차 공장이 들어오고 난 다음부터입니다.”

베이징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 거리인 장쑤성 옌청. 이곳 공항에서 만난 우리 교포는 눈만 뜨면 달라지는 옌청의 최근 모습과 기아차의 효과를 자신있게 설명했다.

중국의 신흥 산업도시 옌청은 최근 고층빌딩이 솟구치며 차들이 점점 거리를 채워가는 무서운 산업성장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한국의 기아차가 오롯이 존재하고 있었다.

공항에서 목적지인 옌청 2공장까지 이어지는 도시 곳곳에는 이곳이 ‘기아차의 도시’임을 나타내는 다양한 광고판이 거리 곳곳에 즐비했다.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산업도로 위로 기아차 옵티마(구형)가 달리고 있고, 그 뒤를 달리는 차도 쏘울이다.

옌청은 그야말로 도시 전체가 기아차로 넘쳐나고 있었다.

기아차는 중국시장의 향후 성장가능성을 겨냥해 지난 2일 제3 공장 준공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을 비롯해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 관련인사가 직접 현지를 찾아 3공장 전략에 대해 중국 정부 및 합작사와 협약을 일궈냈다.

기아차는 물론 현대차 역시 최근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도요타와 혼다의 대규모 리콜사태로 인한 일본차의 몰락을 교훈삼아 양적인 성장에 앞서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많은 차를 만들기보다 좋은 차를 만들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 전략 가운데 하나다.

2공장은 프레스 공정과 차체조립, 엔진공정부터 체계적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모든 공정과 관리, 효율 등은 국내 현대 기아차 공정 가운데 가장 첨단을 자랑하는 아산공장을 모델로 삼았다.

3공장 설립 협약식을 마치고 2공장에 들른 정몽구 회장 역시 품질관리와 전반적인 공장 운영에 아주 만족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2공장을 둘러보며 “생산관리가 아주 잘 돼있다”고 평가하고 “이곳에서 생산을 시작한 K5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옌청 2공장은 기아차의 중국 사업의 핵심적인 전략기지로 자리매김했다. 초기 합작사에서 인수한 5만대 수준의 1공장이 13만대로 증설됐고 2005년 추가로 더해진 2공장은 이제 3공장의 밑그림이 됐다.

동시에 중국의 작은 시골마을 옌청은 이제 기아차는 물론 중국정부의 전략적 자동차산업 핵심도시로 성장하고 있었다. 기아차가 이곳에 3공장을 추진하고 사업을 확대해나가는 현실 역시 기아차의 존재 당위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8주' 만에 돌아온 KIA 이의리, 선두권 수성에 열쇠 될까 [프로야구 29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14:1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49,000
    • +0.6%
    • 이더리움
    • 5,333,000
    • +0.08%
    • 비트코인 캐시
    • 651,000
    • +0.23%
    • 리플
    • 731
    • +0.41%
    • 솔라나
    • 236,500
    • +2.6%
    • 에이다
    • 639
    • +1.11%
    • 이오스
    • 1,129
    • +0.89%
    • 트론
    • 155
    • +1.31%
    • 스텔라루멘
    • 151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50
    • +1.51%
    • 체인링크
    • 25,380
    • +0.32%
    • 샌드박스
    • 629
    • +1.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