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현대차, 중고차 보장 판매 확대한 이유는?

입력 2011-11-01 10:27 수정 2011-11-0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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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수시장이 침체될 것에 대비해 현대자동차가 선방을 날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1일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 10개 차종의 중고차 가치를 예전보다 5%포인트 높게 쳐서 되사주는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10월 말까지 1년이며 차종은 엑센트, 아반떼하이브리드, 쏘나타, 쏘나타하이브리드, 그랜저, 투싼, 산타페, 베라크루즈, 스타렉스, 포터 등 10종이다.

예컨대 해당 차종을 보유한 사람이 내년 10월까지 현대차를 재구매할 경우 차량 보유기간이 1년이면 구입 당시 가격의 75%를 보장 받을 수 있다. 보유기간이 2년이면 68%, 3년 62%, 4년 53%, 5년 47%의 보장률이 적용된다. 단 1년 평균 주행거리가 2만㎞ 미만일 때 이 보장률을 적용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정도 보장률은 중고차 업계와 비슷하다는 후문이다.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2011년식 쏘나타와 그랜저의 5년 뒤 중고차 가치도 신차의 47.4% 수준으로 현대차가 이번에 발표한 보장률과 비슷하다.

현대차가 2년 만에 중고차 보장률을 파격적으로 높인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 내수시장 전망이 어둡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복득규 삼성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수 판매가 9월부터 좋아지지 않고 있고 국내 경기도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자 내수판매 위축을 우려한 현대자동차가 고육지책으로 중고차 보상판매 확대 전략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가 자동차 판매 촉진을 위한 여러 마케팅 방법 중 중고차 보장 판매를 확대한 이유는 ‘대체수요 환기‘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높은 청년층 실업률 등 생애 처음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젊은층들은 구매 여력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기존 차량 보유자를 타겟으로 그나마 여력이 있는 이들이 차를 교체하도록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보장 판매를 통해 위축된 자동차 수요를 유지해야 부품업체와의 네트워크, 공장가동률, 인력 등을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쏘나타, 그랜져 등 현대차의 주력제품들이 시판된 지 현재 4~5년 정도 돼 교체시기에 맞물린 것도 한 이유라고 복 위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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