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설로 정전가구 220만…출퇴근길 교통대란(종합)

입력 2011-11-01 06:46 수정 2011-11-0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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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휴교령·핼러윈 축제 연기…사망자 12명으로 늘어

미국 북동부 지역의 때 이른 폭설로 인한 정전 피해 규모가 지난달 31일 오후(현지시간) 220만가구에 달하는 등 해당 지역 주민들이 폭설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피해 지역에서는 임시 휴교령이 잇따랐고 출퇴근길에는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폭설로 인한 사망자 집계는 12명으로 늘었다.

어린이들의 최대 축제인 핼러윈 축제는 연기됐고 주민들은 정전으로 난방이 안 되는 집을 비우고 호텔 등을 찾아나섰으나 피해 지역 숙박업소 대부분이 예약이 찬 상태여서 발을 동동 굴렀다.

전력 회사들은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는데 최대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코네티컷주 하트포드 지역에는 지난 29일부터 최고 52㎝의 눈이 내리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최대 77만 가구가 정전됐다가 그나마 일부가 복구됐으나 아직도 이 지역 전력회사 CL&P 고객의 59%에 달하는 75만 가구가 아직 정전 상태다.

이런 정전 피해는 두 달 전 허리케인 아이린이 미국 북동부 지역을 덮쳤을 때보다도 많은 것이다.

이번 폭설 피해가 컸던 것은 나뭇잎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가을에 눈이 내렸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0월에 큰 눈이 내리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뭇가지들이 많이 부러져 전선을 건드리면서 정전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내셔널그리드의 데이비드 그레이브스는 “눈이 나무 줄기와 가지, 잎, 전력선 등에 마구 엉겨붙은 것이 마치 젖은 시멘트 같았다”며 “이 때문에 피해가 더욱 컸다”고 말했다.

뉴욕시의 경우 적설량은 7㎝가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10월에 내린 눈으로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86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 시내에서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차량 통행에 문제가 없었지만, 상당수 지방도나 골목길이 부러지거나 뽑힌 나무로 인해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상태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뉴저지에서 뉴욕으로 가는 통근열차의 상당수는 이날도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못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이번 폭설로 인해 부러진 나무가 허리케인 아이린 때보다 많았다”면서 “피해복구에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암트랙 열차는 필라델피아와 펜실베이니아 구간은 전날부터 운행이 재개됐지만 나머지 구간은 아직 정상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코네티컷에서는 국도 100곳이 전면 통제되고 있고 200여곳은 부분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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