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입력 2011-10-3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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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일사랑' 젊은이보다 더 뜨거운 영원한 현역

창의적인 사고와 남다른 열정으로 서희건설을 이끌어나가는 이봉관(67) 회장. 그는 포항제철 입사 경험을 살려 유성티엔에스를 설립했고 이후 철강과 물류사업의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중견건설사 서희건설을 세운 장본인이다.

‘이제 그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도 되지 않았나?’라는 주위의 시선도 없지 않지만 그는 아직도 “항상 현역으로서 열정적으로 뛰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실제 손녀 등장 TV광고 직접 아이디어 = 요즘 TV를 보면 “이 진사 댁에 딸이 셋 있는데~”라는 흥겨운 리듬의 광고가 등장한다. 세 명의 여자아이와 탤런트 한고은이 등장하는 서희건설의 양주덕정 스타힐스 광고다. 일반 CF보다 기억에 남고 재미있는 이 광고는 이 회장이 직접 낸 아이디어로 제작됐다.

이 회장은 “이 짧은 광고 속에 자신의 일생이 담겨있다”고 말한다. 세 딸을 둔 아버지로서, 서희스타힐스 시공 초기단계부터 완공까지 제 딸이 살 집을 만드는 마음으로 더 정성을 다해 지었다는 부연이다.

광고에 등장하는 세 명의 여자아이들은 실제 그의 손녀다. “두 딸들은 이제 모두 가정을 이뤘고, 막내도 출가할 나이가 되었지만, 아직도 저에게는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요즘 트렌드인 ‘딸바보’의 대표주자다.

이 회장은 “수년전 아내를 사별한 뒤로는 딸들에 대한 애틋함이 더욱 커졌고, 회사에서 첫째와 둘째딸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믿음직한 동반자로 성장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뿌듯해 했다.

이 회장의 큰딸 이은희(38) 상무는 현재 서희건설 통합구매본부 본부장을 맡고 둘째딸 이성희(36) 이사는 재무본부에서 회사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막내딸도 변호사가 되어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는 “세 딸에 대한 부성애와 고객을 위한 진심을 담아 서희스타힐스 광고를 만들게 됐다”며 “분양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서희스타힐스에 오셔서 가족과 건설에 대한 저의 사랑을 확인하시고 결정해 주시기 바란다”고 자신있게 당부했다.

이 시대의 진정한 딸바보가 딸들을 생각하며 지은 아파트. ‘이런 아파트라면 믿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 소통 중시하는 ‘열린 경영’…정년퇴직도 없어 = 서희건설은 한국경영자 총 협회가 주관하는 한국노사협력대상 중견중소기업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 회장은 회사가 창립한 이래 단 한 건의 분규도 없는 일터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그는 “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교육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투명한 인사관리를 통한 공정한 보상체계 확립에도 주력하며 임직원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책임감으로 굳게 단합해 이뤄낸 오랜 신뢰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기본 경영방침은 ‘공동의 선을 실천하는 윤리와 정직한 경영자세로 외형의 성장보다는 내실을 기한다’는 것이다. 빨리 큰돈을 벌 수 있는 사업보다는 천천히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을 선호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이 회장은 ‘기업은 나라와 직원의 것이고 국민의 소유’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1999년 코스닥증권시장 등록으로 주식의 일부를 직원에게 나눠준 뒤, 2003년 3월에는 자본금증가에 따른 이윤을 주주와 직원에게 무상증자를 통해 배분하기도 했다.

일반 기업들이 사업을 확장 하는데 혈안인데 반해 이 회장은 자기자본만 으로 기업을 꾸리겠다는 경영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유와 경영의 분리,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서희건설은 환경사업과 주요 사회간접자본 및 산업, 문화 복지시설 등에서 사회 인프라를 단단하게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당장의 수익창출보다 백년대계의 안목으로 안정적이고 건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노장투혼을 불사르는 창업주의 회사답게 서희건설에는 정년퇴직이 없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년퇴직이라는 제도로 나이의 한계를 정하는 것은 넌센스라는 이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회장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스스로 체력이 다했다 느껴질 때 물러나면 되기 때문에, 그만큼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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