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미래는 '비메모리'

입력 2011-10-26 11:34 수정 2011-10-2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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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하락에 고부가가치 사업 역량 집중…메모리는서버·모바일용 비중 늘려…파운드리 등 비메모리도 강화

▲삼성전자 DS사업총괄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홍완훈 부사장(왼쪽)이 지난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반도체 CIO포럼에서 참석자들에게 삼성 그린메모리 반도체의 전력절감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최근 휴대폰 부문에 그룹 캐시카우 역할을 넘겨 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고부가가치 신성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있다.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선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PC용 D램 보다는 서버용·모바일용 D램 등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스페셜티 비중을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분에서도 글로벌 톱에 오르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삼성전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경기 하락으로 일본·대만 업체들이 잇따라 감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내년에 15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반도체 부문 투자도 검토 중이다. 투자금액 중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분야가 처음으로 메모리 분야를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파운드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미징프로세싱 반도체 전문업체인 미국 암바렐라와 32나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암바렐라는 디지털카메라에 쓰이는 비메모리반도체 이미징 시스템온칩(SoC) 등을 설계하는 회사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에 45나노급 제품 양산을 맡겼다. 이번 32나노급 파운드리 계약은 삼성전자와의 두 번째 협력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암바렐라의 이미징 시스템온칩(SoC)과 A7L 칩 등을 국내 반도체라인에서 최첨단 저전력 로직공정을 이용해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계약으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다시 한 걸음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아이폰용 AP칩을 독점 공급하는 등 파운드리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이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규모는 지난해 327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에는 492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매년 8.5%의 성장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에서 근무했던 량몽송 칭화대 교수를 부사장급으로 영입했다.

권오현 DS부문 총괄사장도 최근 “앞으로는 파운드리를 삼성 반도체 부분의 성장엔진으로 키울 생각”이라며 “수년 내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PC용 D램 가격이 팔면 팔 수록 적자인 상황에서 서버용D램, 모바일용 D램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20나노급 양산 라인에서 4Gb(기가비트) DDR3 D램 등의 제품을 개발했으며 내년에 세계 최초로 양산해 서버용 제품으로 선보인다. 이 제품을 기존 50나노급 메모리와 하드디스크 기반의 서버에 대신 적용하면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소비전력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전체 시스템의 처리 속도도 3.5배 이상 향상되며 소비 전력도 44%나 절감할 수 있다.

홍완훈 삼성전자 DS사업총괄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지난 25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정보통신(IT) 업계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삼성 반도체 최고정보책임자(CIO)’ 포럼에서 “친환경 솔루션을 극대화한 20나노 기반 그린 메모리로 서버 업체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은 그린 IT 투자로 이익 규모를 더욱 높여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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