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증권사 CEO-③]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부회장,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헤지펀드 시대’ 준비”

입력 2011-10-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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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브로커리지 위해 증자·M&A 불가론 고수…기존 IB활성화 집중 2020년까지 영업익 30% 이상 해외사업 확보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부회장은 2000년대 한국 금융투자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통찰력으로 ‘블루오션’을 발굴하며 미래에셋증권을 한국 대표 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나게 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자산관리 및 퇴직연금 시장에서 선두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최 부회장은 이머징마켓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어머징 국가들의 경제성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바쁜 일정속에서도 브라질, 인도, 중국 등을 오가며 인재룰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열정’으로 가득찬 그에게도 최근 고민이 하나 생겼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금융투자업계 사업 계획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한국형 헤지펀드’도입을 앞두고 시장 진입 및 안착도 당면과제다.

그러나 그는‘위기속에서 기회를 찾는다’란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최 부회장을 만나 주식시장 전망 및 내년 경영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최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을 앞두고 금융투자업계가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최초의 사모투자펀드(PEF)에서부터 자기자본투자(PI), 기업공개(IPO), 해외부동산투자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역량을 쌓아오고 있다. 특히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는 헤지펀드 시대를 준비하는 미래에셋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지난해 8월부터 국내 최초로 글로벌CTA펀드를 서비스하며 재간접 헤지펀드 시장을 선도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1288억원의 글로벌CTA펀드를 모집해 투자자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20조 이상의 펀드자금을 운용하는 세계적인 헤지펀드 운용사들과 독점계약을 맺고 사모재간접펀드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이 프라임브로커 자격을 얻기 위해 잇따라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증자불가론’을 밝혀왔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증자나 인수합병(M&A) 없이 기존 진행하고 있는 국내 및 해외 투자은행(IB) 업무를 지속적으로 활성화 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현재 수행하고 있는 주식대차중개와 주식스왑 업무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의 해외진출이 ‘올 스톱’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증권은 꾸준히 해외진출을 모색하며 추가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그 이유와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7년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와 미국, 영국 등 세계 각지에 진출해왔다. 특히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브라질법인의 설립으로 우리는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연결하는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쳐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 2020년에는 전체 영업이익의 30% 이상을 해외사업에서 확보해 명실상부한 일류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업권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퇴직연금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무엇인니까.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사업단은 230명이 넘는 퇴직연금 전담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보험계리사, 미국계리사, 회계사, 노무사, 세무사, 전문컨설턴트 등의 전문인력을 사업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영입해 안정적인 퇴직연금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퇴직연금사업은 우리에게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해 준다. 퇴직연금사업을 통해 형성된 기업고객 RM(거래처 종합관리)은 자산관리의 기반이 됨은 물론 IPO,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의 기업금융업무로 연결된다. 지난해 퇴직연금으로 구축한 RM을 통해 획득한 비즈니스 기회가 상당 부분 현실화됐다. 앞으로 그러한 기회는 더 많이 가시화될 것이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증시 변동성에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신용융자를 중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용융자를 전면 중단하는 것은 상승장에서의 수익 회복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이같은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용융자 매수 중단은 해외시장의 변동성이 유지되고 있는 시점에서 더 많은 투자자들의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할 수 있다. 급등락하는 시장에서 일부 고객들의 경우 레버리지 투자에 따라 수익도 가능하지만 과거 금융위기 때와 같이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은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 등 원치 않은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시장 건전성 확보를 위해 신용융자매수를 중단하고 있다. 또한 향후 시장 변동성이 축소되고 해외시장이 안정되는 상황을 살펴가며 신융융자 거래를 재개할 예정이다.

△각 증권사가 고액자산가(VIP) 자산관리영역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향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VVIP대상 자산관리 서비스의 구심점이 될 WM(Wealth Management Center)센터를 오픈하고 현직 지점장 출신의 다년간의 자산관리 경험을 가진 에셋매니저 외에 세무, 부동산 등 VIP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전문가들로 자문진을 구성해 VIP고객에 1:1 맞춤형 고객자산관리 어드바이저(Adviso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구축해온 자산관리 역량을 한데 모아 최근‘미래에셋 오블리제 클럽’을 론칭했으며 이를 통해 한국사회에 좀 더 의미 있고 가치있는 자산관리문화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세계 각국의 공조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특히 내년에는 한국 대선을 중심으로 미국의 주요 선거 등 정치 이슈까지 몰려 있다. 2012년 국내증시는 어떤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내년 세계 경제는 유로존 위기대응에 따른 후유증 및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감축 등으로 전반적인 경기둔화가 예상된다. 즉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교역부문에 위축이 발생한 것을 감안한다면 신흥국은 약 5% 후반대의 성장률을 한국의 경우 수출, 내수, 정부의 동력이 올해보다는 다소 둔화돼 약 3% 중후반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2012년 대선을 치르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인도 등 우리나라를 포함해 29개국에 이르며 이는 동아시아 경제 역학관계의 중요한 변환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 동선은 ‘상저하고’의 패턴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유럽 신용위기에 대한 각국 공조로 리스크가 완화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완화, 미국경제의 자생적 회복이 이뤄질 경우 주가 수준은 상반기 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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