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베어마켓랠리 기대감 ‘물씬’

입력 2011-10-26 09: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스피지수 연말 2000선 탈환 가능성 “車·IT·건설 등 경기민감株 관심”

2011년 끝자락을 2달여 앞두고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반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이 완화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경기개선 기대감이 재차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이에 증시 낙관론자들은 코스피지수가 연말까지 2000선을 넘어설 것이라며 경기회복 국면시 강한 반등이 예상되는 IT와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신중론자들은 대세 상승장이 아닌 만큼 주가 반등시 일정부분은 현금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졌고 채권금리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韓·美 경기호조+신흥국 통화완화 정책 동참= 연말 베어마켓랠리 전망의 주요 근거는 미국의 경기개선 기대감이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발표 예정인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비 연율로 2.5%로 전망되고 있다”며 “전망대로만 발표된다면 연말까지는 안도랠리를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돈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돈들이 공황의 방에 숨어 있는 것이 문제”라며 “미국 경기가 우려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다는 안도감이 형성되면 결국 신흥국에 대한 위험회피 심리를 낮추는데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들이 통화완화 정책에 동참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긴축 또는 보수적인 접근을 보였던 신흥국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인 스탠스(자세)로 변화되고 있다”며 “터키, 브라질,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등 4개국이 금리인하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했으며 한국도 내년 1분기 이전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인하 카드를 소진한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은 정책적 부양수단이 비교적 다양하게 남아 있다”며 “연말 연초 소비 및 경기 진작을 위해 각국 정부의 개입할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국면에서 강한 반등이 예상되는 자동차, IT, 건설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연말 미니 유동성 랠리에 대비해 IT와 건설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실적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자동차 등 경기소비재 섹터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보수적자세 유지…반등시 차익실현”= 그러나 유럽 위기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 과정에서 돌발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보수적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추세상승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밸류에이션멀티플(기업가치대비 주가 배수) 확대가 필요한데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대응의 진전은 분명히 진행되고 있지만 그 과정이 순탄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며 “해결 과정에서 돌출되는 각각의 과제들이 주식시장 상승추세를 가로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의 경기지표가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 역시 부담을 주고 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투자 및 소비 수요의 정체 또는 감소세가 예상치를 초과해 등장할 경우에는 또다른 하락파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수가 오를때마다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코스피지수는 2000선에 다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대세상승장이 아닌 베어마켓 랠리인 만큼 기대수익률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베어마켓 랠리에서는 특정 업종에 매수를 집중하는 것보다 변수들을 확인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며 “급락장때 상대적으로 고전했던 낙폭과대주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50,000
    • -2.88%
    • 이더리움
    • 5,266,000
    • -2.86%
    • 비트코인 캐시
    • 643,000
    • -5.79%
    • 리플
    • 727
    • -2.02%
    • 솔라나
    • 231,000
    • -1.87%
    • 에이다
    • 630
    • -2.93%
    • 이오스
    • 1,115
    • -4.62%
    • 트론
    • 154
    • +0%
    • 스텔라루멘
    • 148
    • -2.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400
    • -2.92%
    • 체인링크
    • 25,260
    • -2.02%
    • 샌드박스
    • 614
    • -3.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