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첫 여성 CEO 탄생…버지니아 로메티 (상보)

입력 2011-10-26 08:04 수정 2011-10-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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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컴퓨터서비스업체 IBM에서 사상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한다.

IBM은 25일(현지시간) 버지니아 로메티(54) 수석 부사장을 CEO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그는 새뮤얼 팔미사노 CEO의 뒤를 이어 내년 1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IBM의 지휘봉을 잡는다.

팔미사노 CEO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에 남기로 했다.

로메티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잘 알려져 있으나 일반인들 사이에선 다소 낯선 인물이다.

IBM에서는 회사가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전략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메티는 이 같은 공적은 인정받아 팔미사노 CEO의 뒤를 이을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돼 왔다.

그녀의 유력한 라이벌 스티븐 밀스(60) 부사장은 IBM의 실적 호조와 소프트웨어 부문의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이번 CEO 선임에서는 나이에서 로메티에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IBM CEO는 전통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더라도 60세에는 물러나는 전통이 있다. 지난 2002년부터 CEO직을 수행해온 팔미사노는 지난 7월 60세가 됐다.

팔미사노 CEO는 25일 NYT와의 인터뷰에서 밀스를 지목하며 “그는 대단한 인물이었다”고 칭찬했다.

로메티에 대해서는 “지니(로메티의 애칭)가 그 자리(CEO)에 오를 자격이 있다”면서 “CEO 선임에 성(性)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로메티는 이번 인사로 제록스의 우슐라 번즈,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 듀폰의 엘렌 쿨먼, 휴렛패커드의 멕 휘트먼 등에 이어 미국 내 유명 기업의 여성CEO가 됐다.

로메티는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1981년 IBM에 시스템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이후 은행·보험·전기통신·생산·헬스케어 부문 등의 고객 관리하며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09년 판매·마케팅·전략 담당 부사장직에 올랐으며,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진출을 주도해왔다.

그는 지난 2002년 대형 비즈니스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컨설팅을 35억달러에 인수했고, 회사의 맞춤형 서비스와 특화한 소프트웨어 제공을 위해 관련 기업 인수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일선에서 물러나는 팔미사노 CEO는 2002년 IBM에 들어와 PC와 기타 하드웨어 제품,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등 다방면에 초점을 맞춰 회사를 일으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팔미사노가 IBM의 수장이 된 이후 회사의 실적은 급격히 개선됐고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초 IBM은 IT업계의 시가총액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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