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엇갈리는 홍수전망에 불안감 고조

입력 2011-10-2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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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진정 국면 vs. 방콩 전역 침수 가능  

태국 정부와 방콕 시 당국이 3개월째 계속되는 홍수 사태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으면서 태국 국민의 불만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홍수 상황을 총괄하는 쁘라차 쁘롬녹 법무부 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북부 지역에서 흘러 내려오는 강물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며 “방콕의 침수 사태가 11월 초부터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상류 지역에서 유입된 물로 방콕의 침수 위기는 계속되고 있으나 방콕 북부의 나컨 싸완주는 일부 도로가 다시 개통되는 등 홍수 사태가 진정되고 있고 북부에 있는 푸미폰댐은 비가 그치면서 방류량을 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국 해군 수로국의 니룻 홍쁘라싯 국장은 “북부 지역에서 내려온 강물이 방콕을 가로지르는 수문을 통해 빠져나가고 있다”며 “홍수 사태가 완화되고 강물 수위가 내려가고 있어 방콕 도심은 안전할 것”이라고 밝혀 쁘라차 장관의 전망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제1야당 민주당 소속인 쑤쿰판드 빠리바트라 방콕 주지사는 홍수 전망에 비관적인 시각을 보이며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쁘라차 장관의 낙관적인 전망 뒤 쑤쿰판드 주지사는 방콕 북부의 돈므앙 등 6개 구역 주민들에게 “강물 범람이 임박했다”고 경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그는 이어 만조 때인 28∼31일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잉락친나왓 총리는 “공휴일에는 공무원 등의 인력을 가동하기 힘들다”면서 쑤쿰판드 주지사의 주장에 난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쁠랏쁘라솝 쑤라와디 과학부 장관은 “방콕 전역이 한 달 이상 침수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면서 “정부는 국민에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쁠랏쁘라솝 장관은 지난 13일 방콕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잘못된 대피령을 내려 큰 소동을 일으킨 바 있다.

50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지도력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잉락 총리도 홍수 관리 능력에 대한 확신을 국민에게 주지 못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잉락 총리는 “강물이 방콕을 관통하는 수로를 통해 배출되고 있어 방콕 일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폭우 등) 통제가 불가능한 다양한 변수들이 많아 방콕이 얼마 동안 침수 사태를 겪을지 불투명하다”는 애매한 전망을 내놓았다.

태국은 지난 7월25일부터 계속된 홍수로 356명이 숨지고 유·무형의 경제손실이 최대 5000억바트(약 18조3650억원)에 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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