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곳간부터 채운다…위기관리가 내년 화두

입력 2011-10-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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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M&A 중단·유상증자 등 재무구조 다지기 투자 및 고용축소에 대한 정부 압력 이어질까 우려도

내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허리띠 죄기에 나섰다. 특히 기업의 성장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투자규모를 축소하고 인수·합병(M&A) 중단까지 선언하는 등 내년 경영의 촛점을 위기관리에 두는 분위기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LG디스플레이는 신규 투자를 재검토하고 STX그룹은 M&A를 중단하는 등 공격보다는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은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투자계획이 불투명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 예정인 175MW급 태양광발전소 건설 계획이 태양광 시황 악화와 글로벌 경영환경 불투명성 등의 이유로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LCD 시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도 중국 내 신규 투자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정호영 LGD 부사장(CFO)은 지난 20일 열린 3분기 기업 설명회에서 “앞으로 투자금 관리를 대폭 강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상반기 이후 LCD 분야의 신규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도 투자축소 대열에 동참했다. 포스코는 지난 21일 열린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4분기에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올해 투자를 7조3000억원에서 6조원으로 1조3000억원 축소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STX그룹은 이례적으로 대형 M&A시장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강덕수 STX 회장은 최근 열린 그룹 경영회의에서 “시장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대형 M&A를 추진하는 사례는 없을 것이며 주력사업 안정과 내실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STX그룹은 이와 함께 안정적인 경영환경 마련을 위해 내년 1분기까지 해외자산매각과 자본유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안정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재계는 투자를 축소·중단하는 대신 비상시를 대비한 재원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STX는 자본유치, 해외 투자자산 매각, 회사채 발행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의 자금조달 계획을 진행 중이며, 한진해운도 최근 시설 및 경영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 경영환경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투명하다”며 “이에 따라 지출 최소화를 통해 경기호전기를 대비하는 경영전략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축소 외에 또 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정부가 고용과 투자 확대에 대한 압력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다. 경기가 어려울 수록 정부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고용과 투자확대를 요구하는 전례가 있기 때문.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국내 600대 기업의 투자계획’조사에 따르면 올해 사상 최대인 125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 이같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세계경제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더블딥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내 상황도 내년 총선, 대선 등을 앞두고 있어 향후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될 수도 있다”며 “정부는 기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고, 적극적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세제지원을 지속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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