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이산가족상봉 조속 성사 노력"

입력 2011-10-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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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통일부장관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조만간 신임 대한적십자사 총재(유중근)를 만나서 협의해 볼 생각"이라면서 "형편이 허락하는 한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산가족 재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지난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누가 먼저 제안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정책적 준비가 된다면 북한의 사정을 살펴서 우리가 먼저 제안해도 좋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범정부차원의 태스크포스(TF) 설치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프라이카우프를 응용한 형태의 활동들도 (해결) 방안에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라이카우프는 과거 서독이 동독 내 정치범 송환 때 돈을 대가로 지급한 방식을 말한다.

남북관계에 대해 그는 "우리가 개성공단(활성화 조치) 또는 종교계, 예술계의 방북 등 이런 몇 가지 조처를 했고,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남북 간 대화가 있었고 북미 간 대화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객관적인 지표들을 놓고 보면 일단은 어느 정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점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류 장관은 "내 생각이 북측에 얼마나 전달됐는지 모르지만, 북측이 어느 정도 이해를 하지 않았겠나 기대를 한다"면서 "북측이 (남측의) 움직임에 대해 의식하고 또 나름대로 평가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탑다운' 방식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고위급 군사회담이나 정치회담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마른하늘에 뭐 떨어지듯이 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거기까지 가는 것은 성급하다"고 평가했다.

5ㆍ24조치에 대해서는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의 '결자해지'를 거듭 강조하고, "의견이 달라도 마주앉고 사실 관계를 서로 이야기해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하는 것이 회담"이라면서 "그런 입장에서 보면 전혀 (북한의 사과가) 전혀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내가 아는 대통령은 여유가 있다. 정상회담을 해야겠다고 집착하지 않고 또 안 하겠다고 배제하지도 않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것은 통일부 장관인 내가 가진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단된 금강산관광과 관련, 류 장관은 "기업 간(남측 현대아산ㆍ북측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또는 아태위) 실무회담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양자 간에 어느 정도 실무적인 합의가 이뤄진다면 당국 간에도 그것을 토대로 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강산관광 협의를 위한 남북 간 회담에 대해 그는 "분위기가 된다면 (남측이 회담을) 제안하는 것도 나쁠 것이 없다"고 했다.

류 장관은 "핵심은 신변안전을 보장해서 우리 관광객이 안심하고 관광할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보장되면 고(故) 박왕자씨 사건을 어떻게 설명하느냐 등은 부수적인 것이다. 주가 해결되면 종은 실무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는 포괄적으로 5ㆍ24조치에 연결돼 있다"면서도 "그런 일들을 실제로 수행함에 있어서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측이 금강산 재산권 관련 조치를 원상회복하고 신변안전 보장에 대한 명시적 보장을 하면 피격사망에 대한 진상규명, 재발방지, 신변안전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완비 등 3대 선결조건을 포함한 관광재개에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재원에 대해서는 "조만간 항아리를 하나 만들겠다"면서 "여야가 여기에 의견을 접근시키고 있고, 각 부처도 여기에 의견이 근접해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협력기금 별도계정 등을 통일재원 주머니를 마련하겠다는 언급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영유아, 의료, 치료 등에 있어서 좀 더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5ㆍ24조치로 중단된 개성 만월대(고려 왕궁터) 사업이나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 등을 위한 대북 접촉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비참한 말로에 대해서는 "북한 정권과 너무 많이 연결해서 해석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면서 "카다피가 비참한 최후를 맞은 것은 핵을 포기했기 때문이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리비아 사태를 떠나 "지도자는 일차적으로 민복을 증진시켜야 하는 것"이라면서 "북한 주민이 경제적으로 궁핍하고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근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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