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경쟁력이다]⑦롯데건설, 독보적 초고층 건축 기술

입력 2011-10-21 14: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망대 높이 495m 세계 최고…2015년 완공

▲롯데 수퍼타워 조감도
초고층 빌딩은 단순한 건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세계 각지에 자리잡은 초고층 빌딩은 어느덧 지역과 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떠올랐다.

이에 과학과 건축기술이 발달할수록 보다 더 높은 건물을 짓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머지 않아 100층 이상 높이의 초고층빌딩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그 출발선상에 ‘롯데수퍼타워’가 있다.

201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인 롯데수퍼타워는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100층 이상 건축물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이자 우리나라의 랜드마크가 될 이 사업에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123층·555m 세계 두번째…전망대는 세계 최고 = 롯데수퍼타워는 지하 6층~지상 123층에 555m 높이로 지어진다. 대지면적은 8만7182㎡(2만6500평), 연 면적은 78만2497㎡(23만6700평)에 이른다. 건물 높이는 아랍에미리트(UAE)의‘부르즈 칼리파’(160층, 828m)에 이은 두 번째지만, 전망대는 부르즈 칼리파(452m)보다 43m 더 높은 495m로 세계 최고 높이다.

초고층 건물에는 전망대와 6성급 호텔,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저층부 7개 동에는 명품 백화점, 생활용품 전문관, 패션 전문관, 스포츠·레저시설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랜드마크가 될 건물답게 한국 전통의 유려한 곡선미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최상부는 봄, 생명, 성장을 의미하는 새 순을 형상화했다. 평면과 단면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타워의 곡선은 고려청자, 한복, 한옥의 처마 끝 등 한국적 전통 소재가 지닌 선의 흐름을 연상시킨다.

◇ 최첨단 건설기술‘총집합 …4일에 1개층 뚝딱 = 현재 롯데수퍼타워는 토목공사와 초고층부 지반보강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후에는 자동상승 거푸집 시스템(ACS)을 적용해 4일 만에 1개층이 올라가는 골조공사를 하게 된다. 여기에 약 12만㎡의 초고층 외벽을 유리로 둘러싸는 커튼월 공사와 내부 마감공사를 거치면 초고층 건물이 완성된다.

특히 초고층 건물은 바람과의 싸움이라 할 수 있다. 지상 10m 높이에서 30m/s의 바람이 555m 높이에서는 59m/s의 강풍이 된다. 이러한 바람에 저항하기 위해 내풍 설계가 적용되며, 진도 약 7 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적용된다.

또 대규모 기초콘크리트(MAT)를 34시간 연속해 한번에 타설할 수 있도록 수화 발열이 적게 일어나는 초저발열 콘크리트가 사용되며, 화재 등 고온에 노출시 콘크리트가 파열되는 폭열현상을 막기 위해 롯데건설에서 연구 개발해 내화성능 인증을 취득한 고내화 콘크리트가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최상부층까지 고강도 콘크리트를 직접 압송, 타설하기 위해 초고압 압송장비와 200bar 이상의 고압에 견디는 배관시스템이 사용된다.

초고층 건물은 지표면에서 1도만 어긋나도 500m 높이에선 8.72m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오차 없는 초정밀 측정기술이 필요하다. 오차 없는 연직도를 유지하기 위해 최상층에 설치된 위성측량 수신기와 지상의 기준국을 설치, 최소 4대 이상의 인공위성으로 부터 측정정보를 받아 오차를 보정하는 위성측량시스템(GNSS)도 가동할 예정이다.

◇ 친환경 녹색 복합 기술 적용 = 롯데건설은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해 롯데수퍼타워를 대표적 친환경 녹색 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건물 냉난방은 송파대로를 통과하는 광역 상수도 배관내 원수(5만톤/일)의 수온 차를 활용한 ‘광역 상수원 이용 방식’과 건물 부지 지하 150~200m 깊이에 열 교환기를 설치해 지열 냉난방을 이용하는 ‘지열 이용방식’, 생활 하수로 버려지는 열을 회수해 냉난방 및 급탕에 이용하는 ‘생활하수 폐열 회수방식’등의 도입을 고려 중이다. 또한 1200톤 규모의 중수 처리 시설 및 1800톤 규모의 빗물 저수조를 설치해 물 재활용에도 적극 나선다.

또한 초고층 외벽 유리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설치해 전기 에너지를 얻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전체 2280여장의 모듈을 설치할 경우 연간 62톤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물 고층부 및 저층부에 바람을 이용한 풍력 발전 시설 도입도 검토 중이다.

여기에 겨울철 열 손실 저감 및 여름철 열기를 차단하는 고단열 유리, LED 조명 등을 사용하는 등 건물 전체적으로 고효율 설비 및 기구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건물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자연 채광, LED 조명 등의 저소비 전력을 이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채소류를 생산하는‘식물 공장’을 도입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51,000
    • -0.85%
    • 이더리움
    • 5,366,000
    • +3.85%
    • 비트코인 캐시
    • 689,500
    • +0%
    • 리플
    • 731
    • +0.69%
    • 솔라나
    • 247,600
    • +0.49%
    • 에이다
    • 650
    • -2.11%
    • 이오스
    • 1,143
    • -2.22%
    • 트론
    • 161
    • -3.59%
    • 스텔라루멘
    • 151
    • -1.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100
    • -0.72%
    • 체인링크
    • 23,160
    • +2.48%
    • 샌드박스
    • 617
    • -2.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