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75% “4개월뒤 그리스 망한다”…유로존 어디로

입력 2011-10-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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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메릴린치 조사, 내년 1분기까지 디폴트…그리스, 반발 속 긴축안 1차 승인 무디스, 스페인 은행·지방행정구역 무더기 강등…S&P, 슬로베니아 1단계 낮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사태가 다시 소용돌이 속으로 빠지고 있다.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진 데다 회원국에 대한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으로 도미노 국가부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펀드매니저의 75%가 내년 1분기까지 그리스가 디폴트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펀드매니저들의 60% 이상은 유로존 부채위기를 가장 큰 ‘꼬리 리스크(tail risk)’라고 지적했다.

꼬리 리스크란 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한 번 발생하면 헤어나기 어려운 충격을 말한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국민들의 반발 속에 긴축 법안을 1차 승인했다.

긴축안은 20일 2차 표결에서도 통과돼야 효력을 발휘한다.

이 법안은 세금 인상과 연금 및 임금 삭감, 3만명의 공무원 감축 등이 포함돼 있어 국민들의 거센 반대 시위를 불러일으켰다.

그리스 정부는 1차 구제금융 6회분인 80억유로(약 12조5870억원)을 받지 못하면 디폴트가 불가피하다며 긴축안 승인을 촉구하고 있지만, 그리스 노동자들은 긴축법안의 표결 절차가 이뤄지는 이틀 동안 총파업을 선언했다.

유럽 지도자들은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앞두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긴급 회동했으나 성명은 따로 내놓지 않았다.

두 정상은 유럽 구제금융 체계인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확대를 놓고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존에 대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폭탄은 이날에도 이어졌다.

무디스는 스페인 은행 5곳과 지방행정구역 등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깎아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슬로베니아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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