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애보트, 전문의약품 제조부문 분사

입력 2011-10-2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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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로 유명한 미국 제약업체 애보트가 회사를 특허매약(proprietary medicines) 사업을 포함한 제약사업부문을 분사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분사대상은 애보트가 특허권을 보유한 초히트상품 ‘휴미라’와 콜레스테롤 치료제 ‘나아스판’ 등을 생산하는 전문의약품 제조부문이다.

마일즈 화이트 애보트 최고경영자(CEO)는 “애보트를 각각 다른 정체성을 가진 두 개 회사로 분리해 투자가들이 기업 가치를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들이 ‘위험을 감수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투자할 것인지, ‘위험도가 낮은 일반의약품과 영양제품 생산’에 투자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신생 회사 CEO는 애보트 제약사업 부문을 총괄해온 리처드 곤잘레스 부회장이 맡을 예정이다.

이 회사의 연간 매출은 2011년 추정치에 근거, 180억달러(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현 CEO인 화이트는 일반의약품, 의료기기, 진단 시약, 조제분유 사업 등 나머지 부문을 계속 책임진다.

이 부문의 연간 매출은 220억달러로 예상된다.

‘애보트’ 회사명은 화이트가 이끄는 기존 사업체가 갖는다.

두 회사 모두 본사는 시카고 북부 일리노이 주 애보트파크에 유지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사 방침은 123년 역사를 가진 애보트의 사업 전략에 극적인 변화를 보여준다면서 각각의 회사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전략과 전망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보트는 ‘휴미라’의 판매에 힘입어 매년 두자리 수 매출 성장을 기록해왔다.

‘휴미라’의 지난해 매출은 65억달러에 달했고 올해 매출은 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애보트의 제약사업 의존도가 다른 사업영역에 대한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반감시킨다고 지적왔다.

‘휴미라’의 특허권 보호기간은 2016년 만료되지만 애보트는 이를 대체할만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애보트는 지난 2004년에도 병원용 주사제와 의료기기 부문을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레스트에 본사를 둔 ‘호스피라(Hospira)’라는 회사로 분사시켰다.

한편 분사 방침이 발표된 후 뉴욕증시에서 애보트 주가는 장중 4.5%까지 칫솟았으나 그후 증시의 전반적인 약세에 상승폭이 줄어 1.5% 상승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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