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없는 애플…어닝 쇼크에 주가 급락

입력 2011-10-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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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4분기 매출 39%↑…아이폰 판매 저조에 예상치 하회 삼성 등 안드로이드 진영과 경쟁 심화…팀 쿡 리더십 회의론 확산

스티브 잡스가 떠난 애플이 아이폰 판매 저조로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애플은 18일(현지시간) 지난 9월 마감한 회계 4분기 순이익이 66억2000만달러, 주당 7.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43억1000만 달러(주당 4.64달러)에 비해 54% 증가한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집계한 결과 전문가들은 주당 순익이 7.3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8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지만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296억달러를 하회했다.

애플의 실적이 시장을 실망시킨 것은 26개 분기 만에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실적 부진은 주력제품인 아이폰4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은 4분기에 아이폰을 1707만대 판매했다. 시장은 20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팟 판매는 전분기 대비 27% 줄어든 660만대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의 판매는 4분기에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아이패드는 1110만대, 맥 컴퓨터는 489만대를 팔아치웠다.

특히 맥 컴퓨터의 판매가 40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어니쇼크로 애플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0.54% 올랐던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6.63% 급락했다.

애플은 아이폰4S의 폭발적인 인기로 현 분기에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애플은 이번 분기에 주당 순익 9.30달러, 매출 37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주당 순익과 매출을 각각 9.02달러, 368억달러로 예상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에 아이폰 판매가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아이폰4S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환상적”이라면서“우리는 연말 휴가시즌에 강한 모멘텀을 보여줄 것이며 제품군에 대한 열정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부터 판매된 아이폰4S는 출시 3일 만에 400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퍼스트엠파이어자산운용의 마이클 오브쵸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애플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전망이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전문가 예상치가 수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닝쇼크로 삼성전자, HTC 등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쿡 CEO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도 확산될 전망이다.

이달 초 아이폰4S 발표로 데뷔식을 치른 팀 쿡 CEO는 청중을 이끄는 잡스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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