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하던 환율, 하락세로 방향전환?

입력 2011-10-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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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1100~1120원대 유지”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하면서 치솟던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전문가들도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환율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유로존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인 선언만 있을 뿐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겨지진 않은 만큼 연말까지 환율이 1100원대 밑으로 내려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환율은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5.50원 내린 1140.50원에 마감했다. 일중 하락폭으로는 지난달 27일 22.70원 내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 4일 1194.00원에 종가를 형성한 것을 고려하면 17일까지 9거래일 만에 53.50원 급락했다.

환율이 안정을 찾은 것은 무엇보다 유로존 재정위기감이 한풀 꺾인 탓이다. 지난 주말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재정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유로존 은행권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국제 공조가 가시화됐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환율 상승은 금융시장 불안과 연계된 만큼 세계 증시가 안정된 데 따라 환율도 고점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G20 회의 등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합의가 잇따르면서 역외도 달러 매도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문성완 대구은행 부장은 “오는 23일 유로존 은행 자본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발표하는 것과 다음달 G20 정상회담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원화약세(환율 상승)가 과했던 점도 최근의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류현정 씨티은행 부장은 “환율이 1100원대 후반까지 오른 것은 혹시 모를 추가적 위험을 반영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율이 지난 8월 1050원대까지 하락한 것처럼 원화강세가 강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닐 뿐더러 미국과 중국 경기가 침체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류 부장은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줄어들 전망이어서 환율이 크게 내리지는 못할 듯 하다”며 “연말 1100~112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기초여건 측면에서 한국이 유럽보다 좋아 환율이 점차 내릴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1100원대 정도에서는 정부가 많이 빠졌다는 판단에 추가 하락을 막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장참여자들이 달러 매도나 매수 등 한쪽거래에 치우치기 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거래하고 있다”며 “유로존 위기가 확실히 끝났다고 판단되지 않는 한 1100원대에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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