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도마 위에 오른 오바마의 리더십

입력 2011-10-13 09:12 수정 2011-10-13 09: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또 한번의 뼈 아픈 실패를 맛보면서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상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일자리 창출 법안을 부결시켰다.

중도파 성향의 민주당 의원 2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미국의 청년 실업자들은 뉴욕 월가와 워싱턴 등 전국에서 5주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청년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한다면서 일자리 창출 법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을 매일 같이 만나 설득하든지 하다 못해 자기당이라도 챙겼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초 건강개혁법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지금은 실망감이 더욱 커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그의 초기 성공은 당시 상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상태에서 오바마는 지난 여름의 법정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정쟁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등 긴박한 상황에서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였을 뿐이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사사건건 딴지를 거는 공화당이 변명이 될 수는 있겠지만 결국 책임은 리더가 지는 것이다.

최근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대통령으로 밀자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등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보수 성향의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채무한도 증액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7월 오바마 대통령에게 링컨의 단호한 리더십을 본받을 것을 주문했다.

링컨은 남북전쟁 중 인신보호조항을 유보시켜 독재자라는 비판까지 받았다. 그러나 링컨은 결국 미국 연방을 지켜냈다.

오바마도 우유부단한 태도를 버리고 때로는 원칙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093,000
    • -1.43%
    • 이더리움
    • 5,267,000
    • +2.15%
    • 비트코인 캐시
    • 681,000
    • -1.02%
    • 리플
    • 724
    • -0.28%
    • 솔라나
    • 246,500
    • +0.2%
    • 에이다
    • 642
    • -3.02%
    • 이오스
    • 1,126
    • -3.43%
    • 트론
    • 161
    • -3.01%
    • 스텔라루멘
    • 151
    • -1.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950
    • -1.55%
    • 체인링크
    • 22,800
    • +1.29%
    • 샌드박스
    • 606
    • -3.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