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5년 후 기업가치 5조원으로 키운다"

“개방과 협력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5년 뒤 기업가치 5조원의 아시아 최고 플랫폼 회사가 되겠다.”

SK플래닛는 11일 을지로 SK플래닛 본사에서 서진우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개방과 혁신을 통한 상생협력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 이노베이터(Global Platform Innovator)'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SK텔레콤 플랫폼사업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자회사로 출범한 SK플래닛은 보다 혁신적인 경영 시스템과 차별적인 기술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T스토어, T맵 등의 플랫폼과 뉴미디어(호핀), Commerce(11번가), 미래유통망(이매진) 등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 혁신 및 신규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 강화로 SK플래닛은 오는 2016년 매출 3조5000억원, 기업가치 5조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T스토어, KT, LG유플러스 가입자에 개방= 지난 2009년 9월 오픈한 T스토어는 지난달 말 기준 가입자 960만명, 등록콘텐츠 19만 건, 월 다운로드 4500만건, 월 거래액 85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1위 앱스토어로 성장했다.

또한 T스토어는 중국 차이나 모바일, 레노보(Lenovo), 일본 그리(Gree) 제휴에 이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연내 일본시장에 직접 진출 예정이고, 내년에는 글로벌 진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SK플래닛은 T스토어를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이용 가능하게 하고, 국내개발자가 해외사용자에게, 해외개발자가 국내사용자에게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로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가입자 900만명 중 월 420만명이 사용하는 T맵을 SK텔레콤은 물론 KT, LG유플러스 가입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서 이달 중 제공할 예정이다.

◇호핀, 동남아시아 진출= 뉴미디어 사업은 서비스 개시 8개월 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한 호핀(hoppin)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웹 및 TV 스크린까지 연계해 차별화된 뉴미디어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하고 향후 개인화된 크로스미디어 플랫폼(Cross-media platform)으로 완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SK플래닛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호핀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한류의 글로벌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방침이다.

◇11번가, 차별화된 서비스 구현= 국내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 30%인 11번가는 론칭 3년 만인 지난해 거래액 3조원을 돌파, 고객만족도 3년 연속 1위를 달성해 커머스 시장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향후 국내 최초의 QR코드 전문매장Q-스토어와 강남역과 구로역에 오픈한 이매진 매장 운영 경험 등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커머스, 모바일과 연계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고 향후 정부, 이동통신사, 카드사 등과 함께 NFC에코 시스템을 구현해 N-스크린 커머스의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SK플래닛은 개방과 협력을 기반으로 그 동안의 SK텔레콤에서 성공했던 플랫폼 사업들의 장점을 성숙·발전시키고, 오픈 플랫폼 시대를 보다 공격적으로 선도해 더 이상 국내에서의 경쟁우위가 아닌 해외시장의 플레이어들과 경쟁, 국가적으로도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찾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