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Blog]두달 성적표 내보이는게 두려운 자산운용사

입력 2011-10-05 10:04 수정 2011-10-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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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문화 정착’은 국내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금융투자업계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투자가 아닌 초단타에 집중한 투기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장기투자 문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러나 장기투자문화 확산을 위해 금융투자업계가 앞장서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본지에서는 투자자들의 펀드 선택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매주 하나의 펀드를 선정해 자세히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

여기에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매니저로부터 종목선정부터 운용철학, 해당펀드의 효율적인 활용·투자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담는다.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펀드를 고를 때는 수익률, 투자자들의 관심도, 투자의 시의성, 새로운 운용방법 등 여러 가지 기준을 고려한다.

특히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유형의 상품이 아니라면 최소 3년 정도의 장기성과를 반드시 고려한다. 꾸준한 장기성과가 펀드선택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펀드를 자세히 소개할 기회가 많지 않다보니 자산운용사들도 이 코너를 통해 펀드를 소개하자는 제안을 하면 대부분 흔쾌히 동의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당수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소개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8월 주식시장 폭락 이후 펀드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다는 게 이유다.

그동안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들에게 장기분산투자를 끊임없이 권장했던 것에 비춰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최소한 3년 이상 적립식으로 장기분산투자를 해야 한다고 권유해왔다. 또 지수가 많이 떨어진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조언했다.

겉으로는 장기투자 문화 정착을 원한다고 했지만 2개월 성적표를 내보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모습이다.

장기투자 문화 정착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제도 개선, 투자자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금융투자업계의 주장이 옳은 것인지 의문스럽다. 자본시장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주체는 결국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이다. 정부나 투자자들을 탓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을 되돌아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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