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건설경기, 침체 속 ‘양극화’ 가속화

입력 2011-10-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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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CBSI 전월비 4.9p 상승, 지수는 ‘73.8’로 여전히 ‘100’ 미달

올 9월 건설경기가 대형업체와 중소·중견업체간 양극화가 심해진 가운데 여전히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4.9p 상승한 ‘73.8’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서 현재의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았다.

이번 9월 지수는 지난 7월과 8월 연속 하락 후 3개월만에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9월 CBSI가 소폭 상승한 것은 혹서기가 지나간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며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도 아직은 건설업 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업체 규모별로 대형업체 지수는 전월 대비 23.1%나 상승한 ‘100.0’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전월 대비 7.7p나 하락한 ‘76.9’를 기록, CSBI 하락을 주도한 바 있다.

반면 중견업체 지수는 지난 8월에 ‘75.0’을 기록한 뒤 9월에는 전월에 비해 1.9p 하락한 ‘73.1’을 기록하면서 체감경기 침체 수준이 소폭 악화됐다. 중소업체 지수는 지난 8월 ‘52.6’을 기록했고 9월에는 8.7p 하락한 ‘43.9’를 기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대형업체 지수 100.0은 지난 4월(107.7) 이후 5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한 것”이라며 “중소업체는 공공공사 의존도가 높은데 최근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급감하면서 체감경기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업체 지수는 전월 대비 13.2p 증가한 ‘91.6’을 기록, 8개월만에 9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지방업체 지수는 지난 6월 ‘71.2’로 18개월 간 가장 높은 실적으로 보인 뒤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9월에 ‘47.5’를 기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상반기 지방에 활기를 띄었던 분양 상황이 하반기 들어 점차 부진해짐과 동시에 지방의 토목물량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인력 및 자재수급 상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인건비 및 자재비 상황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9월 인력 및 자재수급 지수는 각각 ‘104.6’과 ‘97.7’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건비 및 자재비 지수는 각각 ‘77.0’과 ‘66.4’를 기록, 원자재 가격 인상 및 최근 환율인상 등으로 자재비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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