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 채권 발행 규모, 유로 눌렀다

입력 2011-09-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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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회사채 발행 311억달러로 유로 웃돌아

중국 위안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비금융기업의 위안 표시 회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 3분기에 311억달러(약 36조4500억원)에 달해 264억달러 발행에 그친 유로 회사채 발행을 웃돌았다고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보도했다.

위안 회사채 발행이 유로를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분기에 위안 회사채는 전분기와 비슷한 발행 규모를 유지한 반면 유로 회사채 발행은 절반이나 줄었다고 딜로직은 설명했다.

이는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위상이 점점 추락하는 반면 중국이 거대한 회사채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FT는 전했다.

하칸 올린 도이치방크 선임은행가는 “이는 신흥국 시장이 부상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글로벌 자본시장의 발전에도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위안 채권 발행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 회사채는 올 들어 현재까지 1080억달러가 발행돼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중국 정부가 위안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채권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취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국제 무역과 금융에서 위안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거대한 플랜을 시작했다”면서 “이는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나 그 속도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커창 중국 부총리는 지난달 홍콩 방문 당시 해외에서 조달한 위안 자금의 본토 투자를 허용하는 등 위안 자본거래 자유화 확대 방안을 내놓았다.

한편 톰슨로이터는 달러 표시 채권은 지난 3분기에 전체 발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여전히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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