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국 꿈꾸는 페이스북, 정보침해 덫에 걸리나

입력 2011-09-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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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앱,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 높아...정보 공유 설명도 부족

▲미디어 제국을 노리는 페이스북의 야망이 정보침해 덫에 걸려 좌절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새 미디어 서비스를 소개했다. 블룸버그

‘미디어 제국‘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페이스북이 정보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개인정보 보호 운동가들은 페이스북의 새로운 미디어 응용프로그램(앱)이 사용자의 음악 청취 취향 등 광범위한 개인정보를 수집해 사생활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22일 연례 개발지회의인 ‘F8’에서 사용자가 음악과 비디오, TV쇼와 뉴스 등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새 미디어앱을 선보였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좋아요(Like)’ 기능을 사용할 필요 없이 친구들이 공유한 음악이나 영화 등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미디어앱이 개인의 음악과 영화 등 미디어 사용정보를 노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새 미디어앱을 통해 뉴스사이트의 기사를 읽거나 음악을 들을 경우 사용자가 초기에 정보공개를 승인하면 이용했던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자동으로 전송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페이스북 파트너인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를 통해 들은 음악이나 넷플릭스를 이용해 감상한 영화, 각종 뉴스앱으로 봤던 기사에 대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정보는 기업이나 광고업체들에 매력적이라고 FT는 전했다.

광고업계는 이들 정보가 페이스북의 광고 도구인 ‘스폰서 스토리(Sponsored Story)’에 업데이트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스폰서 스토리’는 사용자가 자신이 현재 방문한 가게의 위치를 알리거나 특정상표에 ‘좋아요’를 누를 경우 그 정보가 자동으로 친구들한테 전달되는 도구다.

워싱턴 소재 전자개인정보센터(EPIC)의 마크 로텐버그 소장은 “음악과 영화 등 사용자들이 즐겼던 콘텐츠 관련 정보가 개인이 의도하지 않게 홍보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면서 “이는 옳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 공유 기능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용자들이 인지하지 못한 채 개인정보가 무심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다.

일각에서는 새 미디어앱이 페이스북의 광고서비스였던 ‘비컨(Beacon)’을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비컨’은 사용자들이 다른 사이트에서 구입한 제품과 서비스를 친구들에게 공개할 수 있는 도구로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지난 2009년 서비스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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