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의 경영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에 건설사 2곳 중 1곳은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는 2010년도 건설업 경영분석 결과, 매출액증가율과 유형자산증가율이 둔화하고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등 종합건설업체의 경영상태가 지속적으로 나빠졌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건설경기 외적인 요인에 의해 부채비율 등 일부 지표는 외형상 호전됐다.
건설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2008년 19.6%로 꼭지를 형성한 다음에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7.7%, 3.6%로 떨어졌다. 유형자산증가율은 2008년 34.2%로 정점을 찍은 뒤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14.0%와 3.6%로 급감했다. 특히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는 전체의 48.1%인 5085개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07년 6.4%로 정점에 도달한 뒤 2008년 5.8%, 2009년 5.2%, 2010년 5.0%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자보상비율도 2007년 458.7%로 최고를 기록한 후 2008년 387.4%, 2009년 294.2%, 2010년 269.4%로 줄었다. 특히 영업손실을 기록한 업체가 2469곳(23.4%)으로 조사됐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도 2545곳(24.1%)으로 나타나 건설업계 재무상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반면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2010년에 전년 대비 23.5%p, 0.4%p 하락했으나 유동비율은 2.6%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