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금 금리 속속 인하

입력 2011-09-26 09:37 수정 2011-09-2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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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구조조정 대상 저축은행이 발표되면서 저축은행권 예금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퇴출 저축은행 발표에 대비해 이미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둔 데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진 데 따른 것이다.

26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26일 기준 전국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고시금리는 5.06%를 기록했다. 이는 영업정지 저축은행 발표 직전인 지난 16일 평균 금리 5.09%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금리를 23일부터 기존 5.3%에서 5.1%로 낮췄다. 한국저축은행과 진흥저축은행도 각각 5.2%에서 5.0%로, 진흥저축은행이 5.3%에서 5.1%로 0.2%포인트씩 금리를 내렸다. 최근 1주일간 금리를 내린 저축은행은 전국 91개 저축은행 중 총 9곳이며 금리를 올린 곳은 뱅크런 사태로 홍역을 앓고 있는 토마토2저축은행 한 곳 뿐이다.

이처럼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저축은행들이 하반기 구조조정의 여파에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생각보다 인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당시 저축은행권 전체에서 3~4일 동안 매일 5000억원 가량의 에금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이번 구조조정 명단 발표 직후 저축은행권 예금인출액은 첫날 2000억원을 넘겼을 뿐이고 이후부터는 인출액이 매일 절반씩 줄었다가 지난주 금요일에는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올초 영업정지 사태를 겪으면서 우량한 저축은행들도 하반기 구조조정에 대해 유동성을 많이 쌓아놓았지만 예상보다 파장이 적다”라며 “이번주에 경영 공시가 뜨고 사태가 잠잠해지면 금리를 내리는 저축은행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은 오히려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진 점도 한 요인이다.

지난 18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7개 저축은행들의 17일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프라임 5.9%, 에이스 5.9%, 제일 5.8%, 제일2 5.8%, 대영 5.7%, 토마토 5.3%, 파랑새 5.3%였다. 이는 당시 전국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5.09%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예금 금리 상위 6개 저축은행 중 5곳이 영업정지를 당했다.

높은 금리로 예금자들을 유치하는 데는 그만큼 절박한 사정이 있을 것이란 소비자들의 인식이 퍼지면서 오히려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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