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백만장자, 자산 직접 관리한다

입력 2011-09-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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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산 운용 보수적...패밀리 오피스 설립 늘어

▲아시아에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자신의 재산을 직접 관리하는 부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패밀리 오피스 소재지로 각광받고 있는 싱가포르 전경. 블룸버그

아시아에서 자기 자산을 직접 관리하는 백만장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운용 컨설팅업체 스콜피어파트너십의 조사 결과, 전문가에게 재산을 맡기지 않고 패밀리 오피스를 설립해 자신의 자산을 직접 관리하는 재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콜피어파트너십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 약 50개의 패밀리 오피스가 전문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개념은 전설적인 석유 재벌 존 록펠러가 지난 1882년 미국에서 최초로 가족들의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패밀리 오피스를 설립하면서 유명해졌다.

특히 싱가포르가 아시아 부자들의 패밀리 오피스 소재지로 각광받고 있다.

헤지펀드 업체를 운영하는 스티븐 디글은 싱가포르에 벌프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라는 패밀리 오피스를 세웠다.

그의 회사는 일본의 호텔과 우루과이의 농장 등에 투자하고 있다.

디글은 “자산관리 전문가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면서 “그들은 재산관리인이 아니라 판매사원이 돼 가고 있다”고 패밀리 오피스 설립 이유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부자들의 자산 운용이 보수적으로 변한 것이 패밀리 오피스 설립이 늘고 있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당시 자산관리사가 권했던 투자상품을 매입했다가 큰 손해를 입자 자신이 직접 자산을 관리하게 된 것.

싱가포르 주류 유통업자인 클린턴 앙의 패밀리 오피스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보유하고 있던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을 대부분 매도했다.

스탬포드프리비의 윌리엄 챈 최고경영자(CEO)는 “패밀리 오피스를 갖고 있는 아시아 부자들 대부분이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보인다”면서 “그들은 전 헤지펀드 매니저 등 특정분야에 특화된 사람들보다는 금융분야에 폭 넓은 지식을 가진 사람을 더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패밀리 오피스는 은행들에 새 사업기회를 주기도 한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싱가포르에 패밀리 오피스를 설립하려는 가족들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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