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간 정몽구 회장 "유럽위기 오히려 기회"

입력 2011-09-22 08:47 수정 2011-09-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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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현지법인 점검하고 현장경영, 獨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관예정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기아차의 유럽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을 두루 점검하며 i40와 신형 프라이드 등 유럽 전략형 신차를 앞세워 지금의 경제위기를 돌파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일(화) 유럽행 비행기에 올라 체코 노소비체에 위치한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해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집중 점검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자리를 옮겨 현대기아차의 유럽판매법인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0일(화) 유럽행 비행기에 올라 체코 노소비체에 위치한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해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집중 점검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현대기아차의 유럽판매법인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판매 전략을 점검했다.(사진=현대차)
이번 현장경영은 지난 6월 미국 현장경영 이후 3개월만으로 최근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가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아시아업체로는 최다판매를 기록한데 대한 임직원 격려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한-EU FTA 발효에 따른 대응 전략을 집중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 회장이 하반기 첫 해외 현장경영 지역으로 유럽을 선택한 것은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 등 유럽 재정위기로 유럽 자동차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현지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판매전략과 품질을 재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구 회장은 유럽 방문기간 동안 현지 직원들에게 지금의 유럽 경제위기에 불안해 하지 말고 유럽 전략형 신차를 앞세워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을 당부했다.

정몽구 회장은 "유럽 자동차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가 꾸준한 상승세로 일본 경쟁 업체들을 제치고 지금의 위치에 도달하게 된 것은 회사를 믿고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준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치하하며 "지금의 유럽 경기침체 상황에 불안해 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책을 마련한다면 오히려 우리에게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던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유럽 시장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유럽시장에 선보인 i40와 신형 프라이드는 유럽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 지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개발한 신차"라며 "이러한 유럽 전략형 신차들이 성공적으로 유럽 판매를 견인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이 유럽 전략형 신차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주문한 것은 이 신차들이 현재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면서 현대기아차의 판매를 견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최근 유럽 전략형 신차들을 대거 투입하면서 올해 8월까지 시장점유율을 4.8%(현대차 2.88%, 기아차 1.95%)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달에는 현대기아차가 유럽시장에 진출한 이래 월간 역대 최대 점유율인 5.8%(현대차 3.48%, 기아차 2.35%)를 기록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유럽 방문기간 동안 지난 13일부터 열리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참관할 예정이다.

정 회장이 해외 모터쇼를 참관한 것은 2003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도쿄모터쇼 이후 8년만으로 현대기아차 전시장 외에 경쟁업체들의 전시장을 돌아 보며 신기술 및 디자인 등 세계 자동차 업계의 동향을 파악할 계획이다.

특히 정몽구 회장은 신형 i30모델을 비롯해 i40, 신형 프라이드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점검하고, 현장에 나와있는 유럽기술연구소 직원과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최우선 경영과제로 제시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 강화'라는 경영방침을 발표한 뒤 미국을 비롯해 이번 유럽지역의 판매 및 생산법인을 방문해 현안을 점검하며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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