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 생활환경' 아파트가 뜬다

입력 2011-09-2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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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어르신·어린이 불편함이 싹~” 출입구·복도 등 공용면적 대폭 확장

# (가상 스토리)최근 무장애 생활환경 인증을 받은 아파트에 입주한 장애인 K씨는 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전에 살던 아파트와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은 몰라 보게 넓어진 공용부분 면적이다. 주동출입구와 복도 폭은 물론 엘리베이터 공간도 넓직해 휠체어를 타고 단지 이곳 저곳을 누비는 데 불편함이 없고 이웃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주차장에는 백화점이나 마트 못잖은 장애인전용 주차구획은 물론 엘리베이터까지 이동할 수 있는 보행자 통로까지 갖춰 집안까지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다.

최근 새로 건축되는 아파트의 구조가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무장애 생활환경 등급인증’을 내세운 단지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무장애 생활환경 등급인증’이란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장애물 없고 편안한 생활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주동공용부, 단지환경, 주차장 등 단지시설에 대해 80여가지 항목을 평가하는 제도를 말한다. 여성·장애인·노인 등이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되는 아파트에 대해 예비인증과 본인증 각각 1·2·3등급으로 구분해 평가한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무장애 설계기준을 새롭게 마련, 앞으로 LH가 건설하는 모든 아파트를 무장애 생활환경 1등급 수준으로 짓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다.

이에 따라 LH는 휠체어는 물론 유모차도 나란히 다닐 수 있도록 보행로 폭을 1.5m 이상으로 확대하고, 주민공동시설 주출입구에는 자동문을 설치해 출입의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장애인 화장실의 크기를 확대하고 비데를 설치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무장애 도시'로 건설되는 서울 문정지구 조감도.
도시 전체에 무장애 생활환경을 도입하는 사례도 있다. 바로, 지난해 말 착공한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일대는 장애인이나 어린이들도 보행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도로턱이나 계단 등을 설계한다. 지구 내에 광화문광장을 능가하는 규모의 지하 썬큰 공원을 이용한 '무장애 보행네트워크'가 조성돼 문정역에서 하차한 시민은 어떤 장애물도 만나지 않고 지구 내 공공건축물과 시설물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시는 문정지구를 시작으로 향후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마곡지구, 뉴타운 및 재개발·재건축 사업지 등 대단위 개발에도 이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같은 설계 배려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법적 기준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건설사 중 무장애 생활환경 구현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로는 중견건설사인 동부건설을 들 수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말 분양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와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 현재 분양중인 ‘영덕역 센트레빌’은 무장애 생활환경 2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또 오는 10월 2차 분양을 앞둔 계양센트레빌은 국내 최초로 무장애 생활환경 1등급 인증을 받았다.

구자헌 동부건설 건축주택부문 디자인팀장은 “입주민이 10년을 살지 50년을 살지 모르기에 평생 살아도 부족함이 없는 무장애 생활환경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 분야의 설계에 있어 단연 업계 선두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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