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출고가, 해외보다 최대 4배 비싸

입력 2011-09-16 10:08 수정 2011-09-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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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의 국내 출고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나 국내 소비자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격화될 조짐이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경재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휴대폰 국내 출고가와 국외 판매가의 차이가 더욱 벌어져 평균 1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과 비교해 2배나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LG전자가 지난 2008년에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1200만대 이상 팔려 대히트를 기록한 LG-KP500(쿠기폰)은 북미 통신사가 정한 공식 가격이 15만2000원인 반해 국내 출고가는 59만4000원으로 4배가량 차이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옴니아2'의 국내 출고 가격이 유럽 및 미국 등 해외에 비해 최대 30%가량 비사게 책정돼 한 차례 진통을 겪었다. 2009년 11월 국내에 출시한 코비의 출고가격은 60만원대. 반면 이탈리아나 독일에서는 이통사 약정 없이도 20만~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어, 가격차가 2배 이상 벌어졌다.

이에 대해 제조사들은 "휴대폰 가격은 시장환경에 따라 국가별, 이통사별로 차이가 있어 실질적인 구매가 기준이 아닌 출고가격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경재 의원은 "우리나라가 해외에 비해 단말기 가격이 비싼 원인은 제조사가 휴대폰 가격을 실제 원가보다 높게 책정하고 대리점 등에 지급하는 제조사 장려금을 늘려 가격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조사 장려금은 소비자의 혜택으로 돌아가는 이통사의 보조금과 달리 대부분 대리점 등 중간 유통 마진으로 사라져 제조사 장려금의 조속한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제조사 장려금은 지난 2000년 초반 2만~5만원에서 2010년 약 25만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고가의 휴대폰 구매에 따르는 고객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는 보조금, 제조사는 장려금을 각각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대리점 또는 판매점에서 제조사의 장려금을 활용, 고객별 임의로 할인을 해주는 경향이 높아 매장 간 휴대폰 가격 차이 발생의 주 원인이 되면서 통신 요금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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