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블랙스완 펀드’가 뜬다

입력 2011-09-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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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업계 손실에도 10% 이상 수익 올려...경제위기에 유망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블랙스완 펀드가 뜨고 있다.

사바캐피털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블랙스완 펀드가 지난달의 15.0%에 이어 이달도 11.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파인리버캐피털매니지먼트의 블랙스완 펀드도 지난달 수익률이 14.5%에 달했다.

헤지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난 7월말 이후 헤지펀드업계의 성적은 평균 4.8%의 손실에 그쳤다.

블랙스완 펀드가 업계 전체에 비해 3~4배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유럽 재정위기 사태 등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블랙스완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2개월 간 2배 이상 급등했다.

사바캐피털의 보아즈 웨인스타인 창업자는 “주요국의 재정위기와 은행권 부실 문제가 확대되는 등 전반적인 신용문제가 커지면서 블랙스완 펀드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뉴욕대 교수는 지난 2007년 저서 ‘블랙스완’을 통해 “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사태가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블랙스완 개념이 구체화됐다.

그가 자문을 맡았던 유니버사인베스트먼츠의 블랙스완 펀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실제로 일어나자 1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 용어설명: 블랙스완 펀드(black swan fund)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시장이 예상치 못한 극단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 성격의 펀드다. 시장이 폭락할 경우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옵션과 선물, 신용부도스왑(CDS)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한다. 시장이 정상적일 때는 손해를 보나 테러나 금융위기 등 극단적인 위기 상황에서 매우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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