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유럽에 ‘발목’…보수적 관점 유지해야

입력 2011-09-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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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에 또 다시 발목을 잡혔다. 유럽의 '골칫덩어리' 그리스가 문제다. 그리스 국가부도(디폴트) 우려에 코스피가 6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

문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에까지 위기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유로존 불확실성으로 인한 국내 증시 불안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보수적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77포인트(3.52%) 급락한 1749.16으로 장을 마쳤다.

추석 연휴 간 불거졌던 그리스발 악재에 국내 증시가 뒤늦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글로벌 증시 약세에 투심이 악화된 외국인들이 7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6688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팔자'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럽 신용위험 확산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같은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의 脫증시 현상이 가속화 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추석 연휴기간 글로벌 주식시장 하락이 국내증시에 반영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며 "수차례 논의되었던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 되는 것이 새로운 악재는 아니지만, 유럽 선진국 및 금융기관으로 신용위험이 확산될 수 있다는 가정 자체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가 당분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에 나설 것을 전문가들은 요구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위기는 오늘 내일 해결될 사항이 아니다. EU재무장관회의, EU.IMF 그리스 실사 등 스케줄에 따라 일희일비 하는 장세 펼쳐질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국내외 증시가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 차장은 "앞으로 미국 경기부양안 실행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외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국내증시는 추가하락 혹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차장은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내수주 중심으로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날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와 소매판매가 발표와, 그리스에 대한 6차 구제금융 집행과 관련해 그리스와 EU, ECB 그리고 IMF 실사단의 협상도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결과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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