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양극화 심화…3.3㎡당 303만 vs 2432만원

입력 2011-09-0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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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서대문구 비교적 저렴…학군좋은 강남구 계속 오름세

# “소형 평형은 전세물건이 거의 없기 때문에 미리 계약을 해야 입주가 가능해요.”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H공인 관계자의 얘기다. 그는 “6000만원이었던 21평형 아파트를 지난 3일 7500만원에 계약했어요”라고 귀띔해줬다.

# 강남구 내 현대아이파크는 인기있는 전세 중 하나다. 인근 I공인 관계자는 “현대아이파크 로열층 전세물건이 18억~19억원에 나온 상태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석 명절 전이라 아직 문의가 많지는 않지만 추석 이후 본격적인 문의가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세가격이 강남지역 내에서도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5일 국민은행 KB부동산시세와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 전세값이 극심한 양극화를 겪고 있다. 서울시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최저 303만원에서 최고 2432만원으로 8배 차이가 났다. 최고 전세값 아파트는 강남구에 있는 241.32㎡(73평)형이고, 최저 전세값 아파트는 서대문구 홍은동에 있는 211.57㎡(64평)형이다.

그 중 4인 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66.11㎡(20평)형 이상 132.23㎡(40평)형 이하 아파트의 전세만 조사해 보면, 최고값이 최저가격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 4인 가족용 전세…최대 10배 차이=서울 구로구 내 길훈아파트 72.72㎡(22평)형의 전셋값이 6750만~7750만원으로 4인 가족 주거용 아파트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서대문구에 있는 초원아파트 69.42㎡(21평)형도 싼 편이다.전세값이 7000만~8000만원 선이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아파트 구조가 1자형이고 화장실도 하나밖에 없는 구조”라며 “최근 집 주인들이 전셋값을 올리려고 집안을 고쳐서 내놓고 있는 곳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강남구 내 도곡렉슬 109.09㎡(33평)형의 전셋값은 6억6000만~7억2000만원대로 가장 높다. 양천구 내 현대하이페리온2 122.31㎡(37평)형과 서초구 내 레미안서초스위트 112.39㎡(34평)형의 전셋값은 각각 5억3500만~5억8000만원, 5억1000만~5억7500만원이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도곡렉슬 등은 경기고, 경기여고, 휘문고 등 명문 사립학교가 인접해 있어서 인기가 놓다”며 “추석 이후 가을철 이사철이 되면 학군 때문에 이사하려는 수요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남 아파트 전세도 ‘양극화’ 뚜렷=평형을 떠나 강남구 내에 있는 아파트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3.3㎡당 최저가격은 529만원, 최고 가격은 2432만원으로 약 4.6배 차이를 보였다. 강남구에서 3.3㎡당 529만원인 아파트는 개포시영 42.97㎡(13평)형이다. 이 아파트의 전세값은 지난해 9월 평균 6625만원에서 올 9월 6875만원으로 3.8% 상승했다.

강남에서 전셋값이 3.3㎡당 가장 비싼 아파트는 평균 2432만원인 현대아이파크 241.32㎡(73평)형이다. 이 아파트의 전셋값은 16억원에서 20억원 사이다. 이 가격은 지난해 7월부터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1번지 김은진 팀장은 “학군 및 교통이 편리한 지역은 수요가 몰리는 전세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전셋값이 낮은 지역도 집안을 수리하면서 전세가격을 높이려고 하지만 주변 여건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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