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금 증시 향해 ‘꿈틀’

입력 2011-08-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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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美 부양책 기대...안전자산 버블 우려도 증시 상승세 이끌어

글로벌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을 향해 꿈틀거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증시는 29일(현지시간) 그리스 대형은행들의 합병과 미국 소비지표 호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의 피해가 제한적이라는 소식 등 각종 호재가 이어지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증시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2.26%, S&P500 지수가 2.83%, 나스닥 지수가 3.32% 각각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 600지수가 전일보다 1.22% 올랐고 독일과 프랑스가 2%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리스 2위 은행인 유로뱅크와 3위 은행 알파뱅크는 이날 합병을 발표해 그리스가 재정위기 탈출 노력을 가시화하고 있다는 인식이 커졌다.

소시에테제네럴의 세바스티앙 갈리 투자전략가는 “이번 합병으로 이들 은행의 재무제표가 크게 개선되지는 않겠으나 그리스 채무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합리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은 높이 산다”고 평가했다.

그리스증시 ASE 지수는 이날 14% 폭등해 지난 1990년 이후 21년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그리스 구제금융 담보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갈등을 보여왔던 핀란드와 독일의 곧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미국의 지표 호전도 호재가 됐다.

상무부에 따르면 7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예상치 0.5%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의지도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은 지난 26일 잭슨홀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경기회복 둔화에 대해 연준이 여러 대책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5일 노동절에 경기회복을 이끌고 일자리를 창출할 새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과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버블 우려로 투자자들이 발을 빼기 시작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900달러선을 돌파했던 금값은 최근 1800달러 미만으로 후퇴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주전 사상 최초로 2% 밑으로 내려갔으나 그 후 상승세를 보여 이날 2.26%를 나타냈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루미스사일레스본드펀드의 엘레인 스토크스 공동매니저는 “채권 투자자들은 국채 버블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만일 국채 금리가 상승 국면으로 전환할 경우 회사채, 모기지 등 다른 금융상품 가격이 동반 하락해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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