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하반기 경영키워드는 ‘리스크 관리’

입력 2011-08-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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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불안·가계부채 원인

시중은행의 올 하반기 경영초점이‘리스크 관리’에 맞춰질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가계부채 급증세가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경영을 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의식해 외화유출 등 유동성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반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리스크 담당 임원을 새로 선임하고, 리스크관리 총괄 조직인 리스크관리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했다. 이는 은행내 리스크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로서의 리스크관리 조직의 위상을 강화한 것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의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과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이 되는 강조되는 시점”이라며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시장환경 변화와 영업전략에 선제적이고 일관된 대응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이달 초부터 대내외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기 징후가 감지되면 전체 본부 차원의 대응방안 협의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해외 현지법인 및 지점에 대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최근 해킹 피해사례 등에 비춰 IT·보안 리스크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우리은행은 리스크관리 관련 은행장 보고를 하루 두 차례로 늘리고 자금부 등 유관부서와도 상시회의를 열고 있다. 매주 한번씩 부행장급 회의를 열어 리스크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가계부채 급증세,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부실여신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은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이 높은 수준”이라며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세계 경기 둔화로 신규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산건전성 및 손실 흡수 능력의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2분기 수익성 및 건전성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0%(4조2000억원), 전분기 대비 20%(9000억원) 증가했고 부실채권 비율은 1.73%로 전분기 보다 0.27%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현대건설 주식 매각이익과 작년보다 감소한 충당금 전입액, 금리상승 추세 등을 고려할 때 국내은행의 수익창출 능력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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