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남다른 여성 인력 육성 화제

입력 2011-08-23 16:54 수정 2011-08-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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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최초 대졸 여성공채 시작 연말 정기인사에서 여성임원 대폭 증가 전망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그룹 내 여성임원들과의 오찬에서 “여성들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라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여성인력육성의지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삼성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여성인력 육성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이어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여성인력 육성에 대한 관심은 과거부터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92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대졸 여성인력 공채를 실시, 20년 가까이 우수여성인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 올해 정기출근을 시작한 지난 4월 21일에도 삼성 서초사옥 사내 어린이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성 직원들이 어린이집 수요확장을 요청하자 곧바로 어린이집 추가설치를 지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 1997년 자신의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를 통해서는 “다른 나라는 남자 여자가 합쳐서 뛰고 있는데, 우리는 남자 홀로 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바퀴 하나는 바람이 빠진 채로 자전거 경주를 하는 셈이다. 이는 실로 인적 자원의 국가적 낭비라고 아니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 “국가 차원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탁아소나 유치원 시설을 많이 제공함으로써 여성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따르는 경제적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기업도 여성에게 취업 문호를 활짝 열고 취업활동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비해 줘야 한다”고 했으며, “여자라는 이유로 채용이나 승진에서 불이익을 준다면 이에 따라 당사자가 겪게 될 좌절감은 차치하고라도 기업의 기회 손실은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라며 여성인력육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회장이 이처럼 여성인력육성에 대해 재차 강조함에 따라 벌써부터 연말 정기인사에서 여성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삼성전자에서 여성임원 육성계획에 대해 보고가 올라간 바 있다”며 “현재 삼성에는 승진예정대상자인 부장급 간부가 많다”며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이 부사장은 “(이 회장이) 평소에도 여성인력 활용을 안 하면 자전거 두 바퀴 중 하나를 빼고 다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성인력의 적극적인 활용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말 사장단 인사와 관련 “연말 인사에서 여성 사장이 나올 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삼성그룹 내 여성사장은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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