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장기체류할까

입력 2011-08-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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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제표 개선 확인후 본격 매수 나설 듯”

외국인들이 10거래일만에 ‘바이코리아’에 나서면서 국내증시를 강하게 견인했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등한 것이 투심을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제지표 개선이 더딜 것이란 전망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의 매수가 연속성을 갖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 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서며 663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8일(1조7200억원) 이후 한달여만에 최대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370억원), 운수장비(2226억원), 화학(1526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지난주 폭락장에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과도하게 떨여졌던 업종들이다.

개별종목으로는 삼성전자를 2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 밖에 LG화학(1100억9000만원), 현대차(1095억4000만원), 현대모비스(480억원), 기아차(443억원), LG(382억원), KB금융(260억원) 등 시총 상위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코스피지수 상승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연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해외 경제지표들이 가시화되는 모습이 선행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용현 하나대투 투자전략 팀장은 “글로벌 경기 우려에 때문에 그동안 많이 팔았던 외국인이 불안요인이 완화되면서 다시 주워담는 모습을 보였다”며 “추세상승으로 보기는 어렵고 매도세가 진정된 것에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해외변수가 안정돼야 한다”며 “이 부분이 전제 된다면 다른 신흥시장에 비해 한국시장의 펀더멘탈은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 발표를 점검하면서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에 물가, 제조업 관련 경제지표가 예정돼 있다”며 “이미 눈높이가 낮아져 있기 때문에 지표가 예상치만 충족해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반등 가능 영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변동성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선현 기자 sunhyun@

홍석조 기자 joe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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