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글은 이제 파트너 아닌 경쟁자

입력 2011-08-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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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업데이트, 모토로라에 우선권 줄 가능성 높아

구글의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에 삼성과 대만 HTC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경쟁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구글은 전일 모토로라모빌리티를 125억달러(약 13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마이클 가텐버그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로 모토로라모빌리티가 다른 경쟁사들보다 빨리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삼성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채택하고 있는 경쟁사들이 신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텐버그 애널리스트는 “삼성 등 휴대폰 제조업체에 가장 악몽 같은 시나리오”라면서 “구글이 파트너가 아니라 경쟁자로 변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에 대해 삼성과 LG전자, 소니에릭슨, HTC 등 안드로이드 채택 제조업체들이 지지를 표명했다”면서 “우리는 안드로이드가 중심이 된 디지털 생태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불안 달래기에 나섰다.

삼성과 LG 등 제조업체들은 아직까지는 이번 인수가 안드로이드 진영이 특허전쟁에 있어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구글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퍼시픽크레스트증권의 제임스 푸셰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로 안드로이드 진영은 대체 OS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삼성, HTC와 MS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거나 휴렛팩커드(HP)와의 연계가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레오 아포테커 HP CEO는 최근 “우리의 모바일 기기 OS인 웹OS를 라이선스 형식으로 휴대폰 제조업체에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MS도 시장점유율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 훨씬 뒤처진 윈도 모바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MS가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 노키아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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