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Fund]동남아 펀드‘성장성’에 주목하라

입력 2011-08-16 10:31 수정 2011-08-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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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차장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 및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증시가 동반 조정을 보이면서 올해 대부분 지역의 해외펀드가 연초이후 8월10일까지 -10% 내외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동남아시아펀드는 보합 수준의 견조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차장
동남아시아펀드의 편입국가를 보면 과거에는 싱가폴을 중심으로 투자되었으나 최근 일부 펀드는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성이 부각되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비중이 싱가폴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펀드를 포함한 동남아펀드의 총 설정액 규모는 3600억 수준이고 모펀드 기준 펀드수는 20개 정도이다. 성장성이 부각되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투자하는 펀드 및 말레이시아에만 투자하는 펀드도 각각 3개 정도 있다.

동남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는 2010년 기준 2억4천만명으로 세계4위이다. 자원의 종류를 보면 동남아 최대 산유국이며 팜유 생산량 세계 1위이고 천연고무를 비롯해 석탄, 주석, 구리 등을 생산, 수출한다.

인적자원의 경우 인구수가 많을 뿐 아니라 전체 인구의 60%가 40세 미만으로 노동인구 및 소비계층이 풍부하다. 인도네시아는 GDP에서 소비비중이 56%로 여타 이머징국가 및 아시아신흥국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세계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2009년에도 인도네시아는 +4.6%의 성장을 보인 바 있다. 올해 2분기의 경우도 선진국의 경기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전년대비 +6.5%의 GDP성장으로 2010년 +6.1%에 비해 성장세가 강화되었으며 정부는 2012년 +7%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7월 전년대비 +4.6%로 6월 +5.5% 및 2010.12월 +7%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2월 한차례 인상된 바 있는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다.

인도네시아 기업의 EPS는 향후 12개월간 +18% 수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경제성장세 및 물가 안정세 등에 따라 S&P 및 피치는 인도네시아의 신용등급을 지속적으로 상향조정하여 올해초에는 투자등급에서 한 단계 밑인 BB+까지 상향조정한 상태이다.

국가 신용등급이 추가로 상향조정되면 투자등급으로 진입하며, 이로 인해 외국인의 직접투자 및 주식투자 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부족한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를 꼽을 수 있으며, 유도요노 대통령이 임기말인 2014년까지 인프라 투자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어서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증시의 부담스러운 면은 주가가 큰 조정 없이 상승하면서 PER이 높아졌다는 점이었는데, 8월들어 주가가 조정을 보이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도 고무, 팜유 등 수출 증가세가 안정적이며, 무역수지 흑자 기조 등으로 양호한 경기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증시의 PER은 인도네시아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왔으며 최근 주가 조정으로 가격 부담이 완화되고 있고 기업이익의 성장률이 높을 전망이다.

태국은 천연고무, 광물자원 등의 생산 및 수출의 증가세 속에 무역수지 흑자, 신정부 출범이후 경기부양대책 예상 등에 따라 경제성장이 기대된다.

동남아 천연자원의 특성을 보면, 팜유 및 천연고무는 전세계 생산의 대부분을 동남아국가가 차지하는 등 공급에 독점력이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고무의 경우, 중국의 자동차 증가 등으로 타이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생산량 증가는 제한적이어서 장기적으로 가격 전망이 양호하다.

싱가폴은 해외무역에 유리한 특유의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자유무역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자제품 생산 및 유통이 발달하여 올해도 +6% 수준의 경제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도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8월부터의 주가 조정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는 가운데, 풍부한 천연자원의 기반, 노동인구 증가 등에 따른 소비 확대 등으로 경제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펀드는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대상인 것으로 판단되므로 조정시 투자가 바람직해 보이며,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 등 천연자원 관련 국가에 집중하는 펀드의 전망이 보다 양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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