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선진경제...미국발 쇼크, 프렌치 쇼크로 확대

입력 2011-08-11 09:55 수정 2011-08-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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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 어디까지

미국발 국가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가 선진 경제 전반으로 번질 조짐이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10일(현지시간) 유로존의 2대 경제국인 프랑스가 현재 ‘AAA’등급을 잃을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유럽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당사국인 프랑스의 국가 부도 위험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4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오른 165b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국채 1000만달러에 대한 보험료로 연간 16만8000달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는 이날 일제히 프랑스가 현재 최고 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으나 시장의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이유는 있다. 현재 프랑스는 과도한 재정적자와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2분기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84%로, 독일(80%) 오스트리아(69%) 네덜란드(63%) 등 다른 AAA 등급 국가들보다 훨씬 높았다.

프랑스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9%로 호조를 보였지만 12일 발표되는 2분기 성장률은 0.2%나 0.3%의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2% 성장을 예상하고 금년도 예산을 짰지만 이는 너무 낙관적이었다는 지적이다.

신용등급 강등 루머가 확산되자 휴가를 즐기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서둘러 복귀해 긴급 각료회의를 개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회의에서 추가 증세와 재정지출 감축 등을 논의했으며 구체적인 계획은 오는 24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도 프랑스와 상황은 다르지 않다. 불안 심리가 고조되면서 이날 영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47%로 전날보다 25bp 하락,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영국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77%로 프랑스보다는 낮지만 경제성장률은 프랑스보다 부진하다. 작년 경제성장률은 연율 1.3%로 AAA 등급 국가 중 최하위였다.

이런 가운데 닷새째 계속되는 폭동은 영국 경제에 치명상을 남기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비상 각료회의를 열고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2대 경제국인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신용경색이 선진 경제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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