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에 휴대폰·자동차 수출 불안

입력 2011-08-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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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출 주도한 휴대폰·자동차 하반기 타격 -원달러 환율 변동성 주목해야 -리먼사태 만큼 위기 확산될 가능성은 적어

한국의 대(對) 미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우리나라의 상반기 무역을 주도했던 휴대폰, 자동차의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은 10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을 통해 상반기 한국의 대미 수출은 27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했다고 밝혔다. 휴대폰과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이 이같은 증가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하반기에는 부진한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국제무역원은 특히 휴대폰 수요가 위축될 경우 스마트폰을 둘러싼 가격 및 마케팅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충격으로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면 아이폰과의 경쟁 심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의 경우도 신용등급 강등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면 완성차 판매에 큰 타격이 있을 뿐 아니라 미국내 생산을 위한 자동차 부품 수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파악했다.

국제무역원은 "미국과 유럽을 둘러싼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황 변화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사건의 영향이 대미 수출 증가세 둔화로만 제한된다면 우리의 대 세계 수출에도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우리의 대미 수출은 대 세계 수출 비중 중 약 10%다.

국제무역원은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수출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수출기업의 수출대금 결제일 선정이 어려워지고 외환거래, 파생거래 상의 환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자금 흐름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증대돼 투자 및 영업활동 계획 수립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실제로 무역협회가 지난 4월 수출업계를 조사한 결과 수출기업의 약 38.5%가 환위험을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특히 중소기업들이 거래금액은 소액인 반면 예측력이 떨어지고 전문인력이 부족해 환위험에 더욱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무역원은 "금융불안에 대한 적절한 대책과 미국 경기의 개선조짐이 확실해질 때까지 우리 수출업계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무역원은 이번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단기적인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지난 2008년 촉발된 리만사태와 같은 전면적 글로벌 금융위기가 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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