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정부 vs. S&P, 신뢰도 전쟁”

입력 2011-08-0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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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와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놓고 서로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신뢰도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가 지난 5일 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발표한 이후 양측은 서로를 공격하는 성명전을 시작했으며 이는 주말 내내 이어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강등조치에 대해 부당하며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리들도 이번 조치가 줄 단기적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여러 계층의 투자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심시키느라 분주했다.

정부는 또 여러건의 성명을 내고 S&P의 이번 조치가 재정계산에서 무려 2조달러나 오류를 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S&P측도 등급 강등만 발표한 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주말인 6일 이례적으로 콘퍼런스 콜을 갖는가 하면 일요일인 7일 아침에는 TV 토크쇼에도 출연해 자신들의 분석 결과를 방어했다.

S&P는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상한조정 협상은 지지부진했으며 조만간 닥쳐올 재앙을 막는데 효율적인 결론에 도달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S&P의 팀 존 챔버스 국가 신용등급 평가 부문 대표는 지난 6일 기자들에게 “부채한도 조정에 대한 불협화음이 이번 등급조정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는 어느 누구도 이번 신뢰도 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워싱턴 정치 시스템에 대한 독립된 신용평가사의 불신에 따라 등급 강등이 이루어졌으며 투자자들은 누가 더 신뢰가 가는지를 근거로 스스로 판단해야 할 문제다.

S&P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미국의 모기지 기반 채권 신용에 대해 이상이 없다고 평가하면서 예측을 잘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는 무디스나 피치 등 경쟁사들이 아직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으로 유지하고 있는 와중에 유달리 등급을 강등시키면서 외로운 길을 걷고 있다.

피치 국가신용등급 평가팀의 데이비드 라일리 대표는 “이번 부채협상 결과 만들어지는 특별 위원회에서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기다려봐야 한다”면서 “아직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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