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說野說] 나경원 한마디에 ‘확 달라진’ 한나라당 김밥

입력 2011-07-27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매일 오전 8시. 국회 출입기자들은 국회 본청 1,2층에 각각 위치한 민주당과 한나라당 공보국을 찾는다. 아침 끼니를 거르고 출근하는 기자들을 위해 양당에서 준비한 김밥을 가지러가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번 주부터 한나라당 김밥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지난 몇 년 내도록 은박지에 둘둘 말려져 나오던 김밥이 플라스틱 도시락통에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 거기에 콩나물국까지. 민주당 김밥에 비해 그토록 ‘맛없다’고 정평났던 한나라당 김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셈이다.

한나라당 김밥이 이렇게 달라진 까닭은 나경원 최고위원의 ‘김밥 민생론’ 발언 때문이다. 나 최고위원은 앞서 20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제가 언론인들로부터 들어보니까 민주당이 제공하는 김밥은 맛있는데 한나라당 것은 맛이 없다고들 하신다”며 “저는 앞으로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사소한 것부터 잘 챙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총선을 앞두고 각자의 역할이 있는데 저는 세심한 것부터 잘 챙기는 것이, 또 민생을 챙기는 것도 역시 세심한 것부터 챙기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고 숨은 뜻을 밝혔다.

일단 나 최고위원의 지적대로 한나라당의 김밥은 확실히 바뀌었다. 하지만 기자들에게 제공하는 김밥을 제대로 내놓는 것에서 시작된 세심한 변화의 기류가 민생정책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언론인들은 물론 국민들의 시선은 거기에 쏠려있을 것이다.

알고보면 문제는 한나라당 김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 김밥이 여전히 맛은 있지만 출입 기자들 수에 비해 턱없이 양이 적다는 것을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알고 있을까.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01,000
    • -0.5%
    • 이더리움
    • 5,268,000
    • +1.09%
    • 비트코인 캐시
    • 638,000
    • -1.01%
    • 리플
    • 724
    • +0.42%
    • 솔라나
    • 232,700
    • +0.74%
    • 에이다
    • 625
    • +1.13%
    • 이오스
    • 1,136
    • +1.7%
    • 트론
    • 156
    • +0%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600
    • -0.58%
    • 체인링크
    • 25,640
    • +3.51%
    • 샌드박스
    • 605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