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1조원대 자산 패키지매각 왜?

입력 2011-07-21 11:07 수정 2011-07-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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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서울고속터미날 등 5개 사업 지분

3년 구조조정 마무리…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조원대 자산을 묶어 일괄 매각하는 이른바‘패키지 매각’계획을 밝혔다.

이는 최근 대한통운 공개 매각에 이은 추가 구조조정 작업으로 조속히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을 연내 마무리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금호산업은 보유중인 지분,자회사,일부 사업부문 등의 자산을 묶어‘패키지 딜’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이르면 이달 내로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은 금호산업이 갖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과 서울고속버스터미날㈜,고속사업부,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홍콩유한공사 등 모두 5개 사업 지분이다.

인수 주체는 국내 자산운용사와 사모투자펀드(PEF) 등 10~15개 회사로 이뤄진 재무적 투자자(FI) 컨소시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은 우선 보유중인 대우건설 지분 총 14.61% 중 10% 정도를 팔 것으로 보인다. 매각금액은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외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 38.74%와 고속사업부의 매각대금이 각각 20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어서 매각후 금호그룹이 1조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대금은 대부분 금호산업 구조조정과 사업 내실화에 투자될 계획이다.

이처럼 금호그룹이 1조원대의 자산을 대량 매객키로 한 이유는 뭘까?.

금호산업이 건설경기 침체로 수조원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대규모 자산 매각을 통해 3년간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연내 경영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문제는 1조원대의 자산 매각을 계획대로 매각할 수 있겠느냐는 것.

채권단은 관건은 가격과 조건이라고 말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직 금호그룹과 매각할 지분에 대한 가격 협상은 안 했지만, 개별 매각이 아닌 패키지이기 때문에 좋은 가격과 조건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산을 일괄 인수하는 재무적 투자자(F1)측에 일정한 수익을 보장해 매각성사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의 자산이 일괄 매각되면 약 1조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이번‘패키지 딜’ 매각 방식은 금호산업의 회생 속도가 나질 않아 일괄 매각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라며“이렇게 되면 3년의 걸친 구조조정 작업도 마무리 되고 연내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한통운 공개 매각으로 금호는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회복세에 접어 들었다”면서 “2009년 말 대우건설 공개 매각에 실패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았는데, 이를 극복하고 마지막 구조조정에 힘을 쏟아 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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